그분처럼 산에 오르며
그분의 삶 속에는 언제나 산이 있었습니다.
산에서 시작하여
산에서 완성된 산의 여정이었습니다.
광야에서 사탄에게 이끌려 올랐던 유혹의 산에서부터,
외로울 적마다 찾았던 기도의 산이 있었습니다.
비장한 결단을 내리기 위해 찾은 갈등과 번민의 산이 있었고,
피와 눈물로 점철된 수난과 고통의 산이 있었습니다.
그분은 바로 그곳에서 영광의 제단을 쌓으셨습니다.
더 낮은 곳에서 더 소외된 이웃을 위해 사셨던 삶
승리의 영광은 철저한 비움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우리의 기도는
그분의 산에 오르는 등정입니다.
그분의 자취를 찾아 떠나는 비움을 노정입니다.
주님
당신과 함께 당신의 산에 오르고 싶습니다.
저로 하여금 당신의 십자가 앞에 더 가까이 더 오래 머물게 하십시오.
십자가 앞에서 늘 자신의 비움을 확인할 수 있게 하십시오.
그리하여 내가 아닌 남을 위해 진정한 눈물을 흘리게 하십시오.
-「생활성서 」3월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