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6월 2일 촛불집회 (한겨레 신문 참고)















주말 촛불’ 10여만명 전국거리 메웠다
주말 집회 이모저모
최대 인파 ‘종일 시위’…휴일 새벽 228명 연행
여성 짓밟는 ‘군화발 동영상’ 누리꾼 항의 쇄도
한겨레 송경화 기자 노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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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박종식 기자가 1일 오후 서울 세종로에서 대학생들의 거리시위를 취재하다가 전경에게 붙잡혀 있다.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박 기자는 취재용으로 사용하던 사진기를 빼앗기고 안경과 손목시계도 벗겨졌다. 사진 독자 임영태씨 제공
지난주말 벌어진 촛불집회와 거리시위는 지난달 2일 첫 집회 이후 최대 인원이 모여 연행자 수도 최다를 기록했다. 서울 시위대는 이틀 연속 청와대로 행진하며 밤샘시위를 벌였고, 경찰 진압과정에서 크고 작게 다친 사람들이 속출했다.

■ 최대 인파, 최다 연행 기록=전날에 이어 1일 저녁에도 서울 시청앞 광장에는 3만여이 다시 모여 고시 철회와 경찰의 과잉진압을 규탄하며 거리로 나섰다. 시위대는 세종로 교보문고 앞 길에서 밤 늦게까지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은 전날보다 많은 1만2천명의 병력을 배치해 시위대의 청와대 행진을 막았다.

앞서 31일 집회와 거리행진에는 연인원 14만명(경찰 추산 4만명)이 참가한 것으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대책회의)는 집계했다. 특히 31일 거리시위는 청와대 길목에서 경찰과 밤샘대치를 하다 이튿날 아침 8시가 돼서야 강제해산됐다. 주말 내내 낮과 밤을 가리지 않은 ‘종일 시위’가 이어진 셈이다. 경찰은 1일 아침까지 228명을 연행해 6명을 풀어주고 나머지는 경찰서 20곳에 분산해 조사하고 있다. 연행자 중에는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 이갑용 전 민주노총 위원장 등도 포함됐다. 진 교수는 이날 4시30분께 경복궁 앞에서 인터넷 현장중계를 하다 연행돼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오후 2시께 석방됐다. 새벽 5시40분께 경복궁역 앞에서 경찰 진압광경을 구경하다 서대문경찰서에 연행된 한 교수는 “지켜보던 사람까지 연행하는 등 불법연행이 만연했다”고 말했다.





















» 쿠키뉴스 동영상

■ ‘폭력 동영상’에 누리꾼 분노=대책회의는 이날 “고교생 이아무개(18)양은 물대포에 맞아 오른쪽 귀 고막 4분의 1이 없어졌으며, 김아무개(25)씨는 경찰의 방패에 맞아 머리 뒤쪽이 찢어지는 등 60여명이 다쳐 서울대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며 “도로에 머리를 부딪힌 박아무개(37)씨는 뇌출혈 증세를 보이는 등 중상자들도 있다”고 전했다.

특히 31일 자정께 경복궁 동십자각 근처에서 한 여성 시위자가 전투경찰에 무자비하게 짓밟히는 동영상이 공개돼 시민과 누리꾼들의 거센 분노를 샀다. 1일 <쿠키뉴스>가 공개한 동영상에는, 한 전경이 시위 여성의 머리채를 끌어당겨 넘어뜨린 뒤 군홧발로 머리를 짓밟고 걷어차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 여성은 비명을 지르며 경찰버스 아래로 숨었고, 경정 계급장을 단 한 경찰관이 촬영 중인 카메라를 손으로 가로막는 장면도 촬영됐다. 이에 대해 경찰은 “현재 서울경찰청이 감찰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폭력) 사실이 드러나면 관련자를 징계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진압 경찰이 폭력을 휘두르는 장면이 담긴 여러 동영상 인터넷에 떠돌면서, 경찰청과 청와대 홈페이지 등에는 해당 경찰관의 신상을 공개하라는 항의성 글이 쇄도했다.

■ 취재기자·장비도 수난=경찰 진압과정에서 취재 장비가 파손되는 일도 잇따랐다. 이날 오후 5시께 정부중앙청사 앞 길에서 경찰이 시위대와 함께 있던 <한겨레> 박종식 기자를 방패로 밀어붙였다. 박 기자는 “팔에 차고 있던 ‘프레스’ 완장을 보여줬으나 막무가내였다”며 “이에 항의해 전경들의 얼굴을 찍으려 하자 전경들이 카메라를 잡아채 렌즈 등 카메라 장비가 땅에 떨어져 부서졌다”고 말했다. 앞서 1일 0시40분께 서울 삼청동길 들머리에서는 경찰이 쏜 물대포에 현장을 생중계하던 <한겨레> 취재영상팀의 카메라 석 대와 노트북 등이 파손돼 중계가 중단되기도 했다.
















»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장관고시 철회와 재협상, 이명박 대통령 퇴진 등을 요구하며 1일 새벽 청와대로 통하는 서울 삼청동 들머리에서 시위를 벌인 시민들과 대치하던 경찰이 시위대가 건네준 김밥을 나눠먹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 전경들은 내 동생=시위대가 전·의경들을 배려하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시민들은 대치 중인 전경들과 생수와 담배를 나누었고, 시위대에 포위된 전경들은 순순히 경찰 본대에 인계하기도 했다. 다음 아고라에서는 ‘전경들에게 꽃을 달아주고 안아주자’는 청원이 진행돼 1일까지 5천여명이 서명했다.

지난주말 서울뿐 아니라 부산에서도 1천여명이 참가한 규탄대회가 열렸고, 1991년 강경대씨 치사사건 이후 처음으로 두 차로를 이용한 거리행진이 벌어졌다. 광주역과 대전역 광장에서도 각각 1천여명이 촛불을 치켜들었다. 대구·울산·포항·경주·창원·마산·청주·원주·천안·순천·제주 등 곳곳에서도 수백~1천명 규모의 집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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