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7일 재의 예식 다음 목요일 (자)
입당송 시편 55(54),17-20.23 참조
내가 주님께 부르짖으면, 주님께서 나를 대적하던 사람들 사이에서 내 목소리를 들어 주시리라. 네 근심을 주님께 맡겨라. 주님께서 너를 붙들어 주시리라.
본기도
주님, 저희가 무엇을 해야 할지 가르쳐 주시고 도와주시어, 모든 활동을 주님 안에서 시작하고 마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말씀의 초대
이스라엘의 살길은 계명에 충실하는 것이다. 그들은 아직 민족으로서의 꼴을 갖추지도 못했다. 그들 앞에는 숱한 강대국이 있다. 그들의 찬란한 문화가 유혹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기대고 희망할 수 있는 곳은 하느님뿐이다. 그분의 보호를 받는 길은 율법 준수뿐이다(제1독서). 주님의 뒤를 따르는 길은 십자가를 지는 길이다. 십자가는 고통이다. 그러나 은혜로운 고통이다. 왜 사는지, 왜 믿음의 길을 가야 하는지 깨닫게 해 주는 것이 십자가다. 이 사순 시기 동안 새로운 눈으로 십자가를 바라보아야 한다(복음).
제1독서 <보아라. 내가 오늘 너희 앞에 축복과 저주를 내놓는다(신명 11,26).>
▥ 신명기의 말씀입니다. 30,15-20
모세가 백성에게 말하였다.
15 “보아라, 내가 오늘 너희 앞에 생명과 행복, 죽음과 불행을 내놓는다. 16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주 너희 하느님의 계명을 듣고,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하며 그분의 길을 따라 걷고, 그분의 계명과 규정과 법규들을 지키면, 너희가 살고 번성할 것이다. 또 주 너희 하느님께서는 너희가 차지하러 들어가는 땅에서 너희에게 복을 내리실 것이다.
17 그러나 너희의 마음이 돌아서서 말을 듣지 않고, 유혹에 끌려 다른 신들에게 경배하고 그들을 섬기면, 18 내가 오늘 너희에게 분명히 일러두는데, 너희는 반드시 멸망하고, 요르단을 건너 차지하러 들어가는 땅에서 오래 살지 못할 것이다.
19 나는 오늘 하늘과 땅을 증인으로 세우고, 생명과 죽음, 축복과 저주를 너희 앞에 내놓았다. 너희와 너희 후손이 살려면 생명을 선택해야 한다. 20 또한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말씀을 들으며 그분께 매달려야 한다. 주님은 너희의 생명이시다. 그리고 너희의 조상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에게 주시겠다고 맹세하신 땅에서 너희가 오랫동안 살 수 있게 해 주실 분이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1-2.3.4와 6(◎ 40〔39〕,5ㄱ)
◎ 주님께 신뢰를 두는 사람은 행복하여라.
○ 행복하여라! 악인들의 뜻에 따라 걷지 않고 죄인들의 길에 들지 않으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않는 사람, 오히려 주님의 가르침을 좋아하고, 그분의 가르침을 밤낮으로 되새기는 사람. ◎
○ 그는 시냇가에 심겨, 제때에 열매를 내며 잎이 시들지 않는 나무와 같아, 하는 일마다 잘되리라.
◎ 주님께 신뢰를 두는 사람은 행복하여라.
○ 악인들은 그렇지 않으니, 바람에 흩어지는 겨와 같아라. 의인들의 길은 주님께서 알고 계시고, 악인들의 길은 멸망에 이르도다. ◎
복음 환호송 마태 4,17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도다.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복음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22-25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22 “사람의 아들은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고 원로들과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흘 만에 되살아나야 한다.” 하고 이르셨다.
23 예수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24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25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자기 자신을 잃거나 해치게 되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예물 기도
주님, 거룩한 제단에 봉헌하는 이 제물을 굽어보시어,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이 제물이 주님의 이름에는 영광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사순 감사송 참조>
영성체송 시편 51(50),12
하느님, 깨끗한 마음을 제게 만들어 주시고, 굳건한 영을 제 안에 새롭게 하소서.
영성체 후 묵상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영성체 후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천상 선물을 받고 간절히 비오니, 이 선물이 저희에게 언제나 용서와 구원의 원천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오늘의 묵상
사순 시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기간은 부활을 준비하는 기간입니다. 어떻게 준비해야 될는지요? 무엇보다도 잡고 있는 것을 놓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내가 온 정신을 쏟고 있는 그것을 놓아 보는 연습입니다. 내가 절대로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던 그것을 접어 보는 연습입니다. 정말 놓아서는 안 되는지, 정말 포기해서는 안 되는지 한번쯤 생각해 보는 것이지요.
주님에게서 멀어지게 하는 것은 평화와 기쁨도 멀어지게 합니다. 이 사순 시기 동안 나쁜 습관을 바꾸어 보려는 훈련은 은총으로 인도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삶을 우울하게 만들고 있는 것에 대하여 기도해야 합니다. 어떤 사람 때문에 신앙의 기쁨이 줄어들고 있다면, 그를 위해서도 주님의 도우심을 청해야 합니다.
이것이 놓아 보는 연습입니다. 주님께 맡기는 실습입니다. 사순 시기를 은혜롭게 보내면 부활 대축일은 자연스레 기쁨으로 다가옵니다. 부활 대축일은 사순 시기의 연장이기 때문입니다. 이 사순 시기에는 주님의 은총을 체험하는 날이 더욱 많아지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오늘 이 복음 말씀은 많이도 들어 왔던 주님의 말씀입니다. 십자가를 지는 것이 바로 욕심을 포기하는 일이지요. 붙잡고 싶은 욕망을 놓는 행동이지요. 그렇게 하면 다시 생명을 얻는다고 오늘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바라는 자유의 생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