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중심 상담

여성중심 상담

 

 

장 영 복(한국성폭력상담소)

 

 

개인적인 것이 곧 정치적인 것이다. ( The personal is political)를 기본 전제로 하는 여성중심 상담(Feminist Therapy)은 여성을 돕는 최선의 방법으로 여성이 처해있는 상황, 즉 여성이 살고 있는 사회를 이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일반적으로 여성의 위치는 덜 중요한 사람이나 주변인, 보조인으로 표현되어 왔다. 이는 여자는 여자 다와야 하고 남자는 남자 다와야 함을 당연시하며 강조하여온 사회적 고정관념에 의한 것으로, 즉 여성다운 사람과 남성다운 사람으로 길들여지는 것을 포함한다. 이때의 여성다움과 남성다움이란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여성은 독립적인 인간으로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한 역사 속에서 혼자 있는 것에 대한 두려움, 상처받기 쉽고 동시에 남에게 상처 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인다. 정신의학자들은 이러한 증상들이 문제 있음으로 판단하고, 그 증상이 어떤 유형이든 간에 확실한 것은 문제의 원인이 바로 당신 자신이라는 것이다. 당신에게 무언가 잘못된 부분이 있으며, 당신은 병적이고 신경질적이며결함이 있다는 진단으로 미국의 경우, 정신과의 모든 영역의 환자들 대다수가 여성들이라 한다. 반면에 정신과 의사와 심리학자의 85%이상이 남성으로, “남성전문가여성환자라는 구도가 된다. 사회 생활의 다른 영역에서와 마찬가지로 정신 건강 분야에서도 문제를 명명하는 사람은 남성인 경우가 대부분으로, 동일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대할 때 남성보다 여성에게 신경증이나 정신병이라는 진단을 두 배나 더 많이 내린다. 따라서 건강하고 성숙한 성인이 지니는 특성과 행동은 건강한 여성 또는 건강한 사람이 아니라, 건강한 남성이 기준이 되어 환자 여성에게는 이주의 굴레가 씌워진다. 문제는 여성의 정신 질환 자체가 아니고 대부분이 사회적으로 형성된 증상들로서, 이에 영향을 미치는 주변 사회에서 여성이 어떻게 이해되고 대접 받느냐하는 점을 파악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프로이드 정신분석이론을 토대로한 전통 심리상담은, 내담자들을 문제가 있는 환자로 보며, 문제의 근원이 인간 내면에 자리잡은 무의식적인 힘에 의해 결정된다고 본다. 기존 전통 심리상담은 개인이 사회제도나 구조에 의해 어떻게 영향을 받는가에 대한 조망이 없어 남녀간의 불평등과 같이 사회적으로 제기된 문제도 개인적으로 보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결국 전문가가 환자에게 베푸는 병리학적 치료에 초점을 두게되는 것이다.

 

반면에 인본주의 심리상담은, 상담자와 내담자간의 공감적 이해, 성장, 유대관계, 감정이입 등을 고려하여 이성적인 가치를 중요시 하지만, 역시 내담자의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개인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제도, 구조, 사회적 가치 등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한 한계를 지니고 있다 하겠다.

 

두통, 편두통, 복통, 요통 등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으로 병원을 찾지만 대부분 신경성이라는 진단을 내리고 신경 안정제를 처방해 줄뿐이다.

변화를 원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무엇 하나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자신이 한없이 바보스럽게 느껴지며, 그런 자신의 감정을 상대방이 알아첼까봐 두렵다.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면서도 습관적으로 남들이 자신을 가치있는 사람으로 인정해 주기를 바란다. 그러나 막상 남들이 그렇다고 인정을 해 주어도 별 위안이 되지 않는다.

강간, 성희롱 등 남성들의 폭력을 당한 뒤 모든 것이 달라졌다. 수치심과 분노로 완전히 무기력하다. 온 세상이 위협으로 들끓는 것 같다.

 

위의 증상들은 겉으로 보기에는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들로 보이지만, 사실은 현대의 가부장제 사회 구조가 만들어 낸 일반적인 사회 현상이다. 따라서 우울증, 상실감, 무력감과 같은 여성의 심리적 증상의 이면을 살펴보면 억압된 사회에 대한 여성의 분노가 숨겨져 있다. 그 안에는 힘 즉 여성 자신의 삶을 온전하게 지켜 내고 자신을 실현시키려는 의지가 포함되어 있다.

 

1963년 발표된 Betty Friedan여성의 신비에 의하면, 많은 여성들의 심리적 고통(여성의 억압된 분노, 구체적이고 뚜렷하지 않은 죄의식, 두려움, 불안, 낮은 자존감 분노에 대한 적대감 등등)은 한 여성의 개인의 고통이라기 보다는 (남성이 중심이 되는) 우리 사회 여성 전반의 문제임을 지적,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기존의 상담 이론 틀이 여성 심리 상담에 어딘가 부족하다 여겨져 1970년경에 그 모형이 만들어진 여성중심 상담은, 적응에 주력하는 남성중심의 전통적 상담을 비판하고 여성 내 남자를 중심으로 하는 상담으로서, 여성들에게 그들이 겪는 문제의 사회적 뿌리를 강하게 인식하게 함으로써, 순수하게 개인적인 것으로 보이는 문제들이 실상은 우리사회의 깊숙이 내면화 되어버린 사회적 조건의 한 측면임을 깨닫게 하여, 그동안 자신을 지배해온 부당한 억압으로부터 자유로와 질 수 있게 함이다.

 

이것은 전문 훈련을 답은 상담자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여성 내담자와 맺는 인간 관계이며, 이 관계를 통해 여성 내담자는 자신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기초로 생활과제에 대한 좀더 객관적이고 현실적이 되며, 행동이나 사고, 감정 면에서 인간적인 성숙을 이루어 나가는 과정일 수 있다. 이는 여성 내담자로 하여금 자기성숙과 자아실현을 향한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1) 자신에 대한 비하, 비난에서 벗어나게 하고

2) 억압되어 있던 분노를 인정, 표현하게 하고

3) 내재되어 있는 자신의 힘을 인식하고

4) 에너지를 건강함과 강인함으로 끌어내어

5) 삶 속에서 용기를 가지게 하여 또 하나의 자기를 발견하여

6) 자신의 삶에 정당성을 부여하도록 도운다.

 

,

1) 자기노출

2) 분노표현

3) 자기양육, 장려

4) 인지적 재구성으로 개인의 심리와 사회구조간의 연결관계를 주목한다.

 

### 효율적인 Therapy = 효율적인 사람 (Therapist) + 효율적인 프로그램 + 효율적인 조직

 

여성내담자는 성차별 사회에서 알게 모르게 억압되어온 존재로서 새로운 조명으로 이해되어야 하고, 상담자의 신념이나 가치, 태도의 체계안에 이러한 새로운 조명이 의식화되어 있어야만 여성 내담자를 제대로 상담할 수 있다. 따라서 상담자는 그동안의 남성중심으로 인식되어온 우리 사회 구조와 생애발달 과정과 비교하여 여성고유의 발달과정과 정체성, 심리특성을 이해하며, 이에 따라 발생되는 문제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정리하면

 

1) 개인적인 것이 곧 정치적인 것이다.

2) 상담자와 내담자와의 관계는 인류평등의 원칙에 입각.

3) 내담자에게 소비자의 태도를 권장한다.

4) 자기 양육을 권장한다. (Self nurturance)

5) 자기 노출을 권장하다. (Self disclosure)

6) 자매애를 알게 한다.

7) 인지적 재구조화를 꾀한다.

 

장 영복 (3461-9240)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962. 도곡 현대 아파트 2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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