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좋아하셔요?

난 무척이나 노을을 좋아한다. 특히 이 곳 춘천에서 가을이 짙어가는 이 시기에 바라보는 노을은 너무도 매혹적이다.

그렇다고 일출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연말이 되면 일출을 보기위해 동해안으로 설악산으로 아니면 아쉬운대로
동네 뒷산에라도 오르는 사람들을 무척이나 동경하는 사람 중에 하나다.

나에겐 노을을 좋아하는 조금은 특별한 이유가 있다.
남들은 좀 이상스럽게 생각한다.
어떤 이는 “좀 병적이야!!”라고 미소띄우며 이야기 한다.

우리는 아침이 되면 늘 해가 떠오르고 있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애써 그것을 확인하거나 맘속으로 “아! 해가 떠오르고 있구나.” 라고 생각하지는 않는 것같다.
등교나 출근 준비에 여념이 없어서
아님 아직 깨지 않은 잠 때문인지 모른다.

해가 가장 빛을 발하는 정오가 되면
자신의 일상의 삶 속에서 찾아오는 휴식과 에너지 충전 아니면
오전에 마무리 못한 일에 빠져 시간을 보내기가 일 수다.
그 시간에도 역시 우린 해가
그리고 그 해의 본성을 간직한 빛이 내 주변을 비추고 있고
함께하고 있음을 깨닫지 못하고 살아간다.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난 그런 것같다.

아마도 흐린 날이나 비오는 날은 더 할 것같다.
창 밖에 내리는 비에 맘이 이끌려 몇 시간이고
그 자리를 떠나지 않지만
정작 그 먹구름뒤에 해가 있음을 의식하지 못한다.
다른 사람은 잘 몰라도 난 그런 것같다.

그렇게 일상과 나의 내면의 상태에 빠져 잊어버렸던
그 해와 햇살은 노을 때가 되면 찬란한 빛과 색깔로
나의 시선을 가득 매워준다.
그리고 나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는 듯하다.

“난 침묵속에서 이전에도 너를 비추고 있었으며,
지금도 비추고 있고 앞으로도 비추고 있을거야”라고 말이다.

그분이 그렇듯이 말이다.

삶이란 흐릴 때도 맑을 때도 있는 것!
불교에서 이야기 하듯 그것은 바로 고통인 것을!

하지만 우리 가운데
늘 현존하시는 그분께 당신이 초대하시는 은총에 대해
“예!” 라고 응답할 때
우리는 진정한 신앙을 사는 것이고
진정한 삶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행복하세요…*^^*
..
**이글은 노우진 신부님이 쓰신 글로써 타 카페에서 옮겨온 글입니다.**
너무 좋은글 들이기에 신부님께 허락을 받아서 계속 올려볼까 합니다.
님들의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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