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 마음을
마치 가시나 바늘이 잔뜩 돋아있는 그런 자리에 비유하여 생각해 본다. 이렇게 불편한 자리라면
그 누가 이런 곳에 들어와 편하게 쉴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을 것인가?
설사 기도 안이라 하더라도 그 어떤 이웃도
이렇게 불편한 자리에 모셔들일 수는 없다.
계속해서 걱정과 질투, 분노와 심술로 가득 차 있는
이런 내 마음의 자리에 누가 들어오기라도 한다면
오히려 상처만 입고 말 뿐이다.
기도한다는 것은
내 마음 깊은 곳에 편안한 자리를 만들고,
그 자리에 누구를 초대해서 쉴 수 있고 치유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래서 기도는 누군가를 위해 내 마음에 안락한 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손님의 필요와 고통을 잘 들을 수 있는 그런 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자신을
내적인 관대함으로 이끌어 가는 자아 성찰이 바로 사랑이요 자비이며,
연민, 그리고 공감이라고 말할 수 있다.
내가 부드러운 내면을 지닐 수 있다면,
돌이 아닌 살로된 심장을 가질 수 있다면,
또 누구든 맨발로 들어와 가시에 찔릴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그런 내적 공간을 마련할 수 있다면,
내 이웃들과 하느님께서 바로 그 자리에서 서로 만나게 될 것이다.
그 때에야 비로소
내 마음은 하느님께서 내 이웃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들을 당신 사랑으로 품어주시는 터전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