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은 견딜수 없을 것 같은 외로움, 불안
분리감 , 미완성 이런 느낌들이 엄습해 올 때
별 도움이 될수 없을 것이라는 것을 빤히 알면서도
우리는 세속적인 여러 상황이나
수단들에 기대어 보기 일쑤이다.
인간적이고 세속적인 사랑과 우정,
친밀한 포옹, 부드러운 입맞춤, 모임, 공동체,
어떤 집단,어떤 남자 아니면 어떤 여자
사실 우리는
직관적으로 이런 저런 여러 가지 것들이
우리의 외로움을
해소해주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안다.
많은 결혼이 파탄지경에 이르고 마는 까닭은
서로 상대편이 나의 외로움을 메꾸어 줄 것이라는
숨은 기대의 충족에 실패하기 때문이다.
또한 많은 독신자들이
나도 결혼했더라면
나의 이런 외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순진한 환상속에 살아간다.
만일에 어떤 사목자가
이런 그릇된 환상과 기대 속에 살고 있다면
이건 슬픈 일이다.
뿐만 아니라 그 사목자는 자신의 외로움이
인간이해의 중요한 원천일 수 있다는 사실을
제대로 간파하지 못한 것이다.
그리고 결국은 외로움이라는 고통을 겪고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없게된다.
오늘 아침 죤 신부가
킬디어라는 새에 관해 이야기해 주었다.
그 새는 모래가 많은 곳에 알을 낳는데
누가 다가오거나 하는 어떤 상황이 닥쳐오면
자기 알을 보호하게 위해
자기가 상처를 입은 것처럼
거짓시늉을 하면서 상대방의 주의를
알이 아닌 자기 쪽으로 끌려고 한다는 것이다.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눈물이 무기라는 것처럼
사실 나역시 내가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는 것들로부터
사람들의 주의를 돌려보려고
문제도 아닌 문제를 만들어
동정심을 유발하려고 얼마나 애썼던가 말이다.
이 글은 카테고리:
자유게시판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