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

이 세상에 하나의 작은 천국이 있다면
또 주님을 떠나 보내는 슬픈 노랫 소리가 울려 퍼지는
우리들의 너무도 거룩한 집을 연상해 보네
인간의 생이 그렇게도 허무하다면
진정으로 우리들의 이 세상에 존재하는 그 의의를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가
허무한 인생이나 우리들의 진정한 삶은 그 종국에 가서야 깨치고
이 세상의 끝에서나 알 수 있으리
성당에서 들리는 너무도 거룩한 노랫 소리를 듣노라면
금방이라도 주님께서 현시된 것 같네
기도와 찬송으로 점철되는 우리들의 성당이
언제나 우리들을 기쁘게 반기는 걸 보면
예수님이 진정 살아 계시다는 걸 느끼네
우리들 인생 길에 성당만한 것이 있을까
하늘 높이 하늘을 찌를 듯이 향한 뾰족탑도
금새 하얀 비둘기들을 몰아 오는 것도 같네
오늘도 나는 어김없이 성당에서 들려 오는
주님을 떠나 보내는 노랫 소리를 들으며 기도하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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