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승인없이 중국, 또 주교서품
▲ 양구의 짜오 펭창 주교가 11월 30일 쉬저우에서 왕 런레이 새 보좌 주교의 서품식을 집전하고 있다
【바티칸=외신종합】중국이 또 다시 교황청의 승인 없이 독자적으로 주교 서품식을 거행했다. 중국이 교황청의 승인 없이 주교를 임명한 것은 지난 4월과 5월에 이어 세 번째다.
교황청은 서품식이 거행된 후 3일 발표한 성명에서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이번 주교 임명에 대해 ‘깊은 슬픔’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 달 30일 장쑤(江蘇)성 쉬저우(徐州)교구에서 왕 런레이 신부의 주교 서품식을 교황청의 서면 동의 없이 독자적으로 강행했다.
가톨릭계 통신사인 아시아 뉴스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이번 서품식을 위해 2명의 주교를 속여 서품식에 참석하도록 강요했다. 이 2명의 주교들은 모두 ‘공식’ 교회에 속한 인물이지만 교황청의 승인을 받아 정식으로 주교품을 받은 바 있다. 아시아 뉴스는 이번에 부당하게 주교에 임명된 런레이 주교가 현재 격리돼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교황청은 이번 성명을 통해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이번 주교 서품이 교황의 승인을 얻지 않은 것, 다시 말해서 주교 임명권에 대한 가톨릭 교회의 사도적 권위를 존중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명은 이번을 포함해 이전의 여러 차례의 부당한 주교 서품식은 “중국과 전세계의 모든 가톨릭 신자들의 종교심을 공격하는 것”이며 “가톨릭교회의 교리에 어긋나고 그 교계의 근본적인 원칙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유감을 표시했다.
성명은 한편 이번 서품식에 본의 아니게 강제로 참석해야 했던 주교들의 상황을 충분히 인식한다고 지적하고 비록 그들이 서품식에 참석했지만 “가슴 속에는 충실하게 가톨릭 전통을 따르고자 하는 열망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서품식에 대한 교황청의 반박에 대해 중국은 다시 반박 성명을 발표하고 중국의 독자적 주교 서품을 비난하는 교황청의 행동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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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6.1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