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사건

이글은 3년전 다른카페에다 올린글이랍니다.
지난 얘기지만 님들과 함께 웃어볼려고 다시 여기로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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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울 본당신부님이 하시는 말씀.
핸드폰이 넘 오래되어 글씨도 안나오고
눌러도 글자가 찍히지 않아 다시 바꿨는데
생전 오지도 않던 핸드폰이 갑짜기 울려서 받았더니
대뜸 하는말
“ㅇㅇ핸드폰, ㅇㅇ이십니까?”
다름이 아니라
“아들이 청정기를 안가지고 와서 그런데
이달안으로 가져와야…”

이게 무신 말?
“이봐요 뉘신지? …
당신을 모르것는데…
어떻게 내 이름을 알았고 핸드폰번호를 어찌아셨나…
그리구 난 청정기를 산적도 없구
더군다나 아들은 낳아본적도 없는사람이여
이 사람 아무래도 내 핸드폰번호로 수작을 떠는것 같은데…”
가만 안두겠다구 호령호령 하시다 끊었답니다.
살다살다 별사람 다 보겠다며 화를 삮이고 있는데

또 그 사람이 전화를 했답니다.
“사장님 글쎄 당신 아들이…”
아니 또 다시 성질을 돋구는게 아닌가?
25년 사제생활하면서 이렇게 억울한 말을 들어보긴 처음이고
망치로 머리를 맞는느낌이 들더랍니다.
그래서
“아저씨 지는요…”
“천주교 신부여요, 신부가 어떻게 아들이 있느냔 말요.
아이고 답답혀라…
내가 심장수술을 했는데 당신 때문에
심장이 터져 죽을것 같혀…
정말 미치것네
아저씨 나 죽으면 책임질려유?
제발 넘의 핸드폰으로 장난좀 그만 치라구…” (거의 애원하셨다함)

그랬더니 그 아저씨가 그러더랍니다.

“사장~~님… 아니 신부님!
지두요 정말 죽도록 답답혀요.
정말 아들이라고 했단 말여요.
아들이 아버지 핸폰을 바꾸려 왔다구 해서
바꿔줬는데…
신부님이시라니 이걸 어쩐대유…어휴 신부님 죄송합니다.”

글구 한참 그 사람말을 듣다보니
당신 핸드폰을 바꿔다준 젊은신부님 생각이 나더랍니다.
핸드폰을 바꿀때
본인이 직접와야 바꿀수 있다고 하닌깐
젊은사람이 울 아버지거라고 해서 바꿔줬다구…
충전기는 나중에 갖다주기로…
그런데 기다려도 충전기를 가져오질 않길래 핸드폰을 쳤는데…

당신이 충전기를 청정기로 알아들으시고
이런 심장터지는 사건을 만들었다 합니다. ㅎㅎㅎㅎ

211.194.136.54 경순 헬: 이야기만 들어도 그때 상황이 눈에 선합니다. 심장이 터질뻔 했네요 ? 아찔! !! [02/22-16:59]
218.53.143.63 아가다: 이야기 듣고 저는 재미있었지만, 신부님 엄청 황당하셨겠네요. 살아가면서 우리모두 약간의 오해(?)로 희노애락 하지요. [02/23-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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