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본당에서는 고해자가 너무 많아서 주일마나 근처에 사시는 은퇴 신부님을 모셔와 고해성사를 주고 있었다.
이 일을 큰 보람으로 여기시는 은퇴 신부님의 한 가지 단점은 가는 귀가 먹어 고해자의 고백을 잘 듣지 못한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본당 신부는 신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앞으로 성사보실때는 말로 고백하지 말고 종이에 적어서 그 쪽지를 고해소 틈으로 밀어 넣으세요. 성사주시는 신부님께서 잘 못들으시니 말입니다.”
신자들은 본당신부의 말에 잘 따라 주었다.
그런데 한 아주머니 차례가 되어서 고해소 틈으로 죄 목록을 적은 쪽지를 밀어 넣었다.
그런데 그 쪽지는 즉시 아주머니께 주어지면서 할아버지 신부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자매님! 죄를 고백하세요…”
이상하다….그 자매님은 자신이 내민 쪽지를 보았다. 그런데 충격….
그 쪽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갈비 2kg, 주물럭 3kg, 돼지목살 1.5 kg 이렇게 씌여 있는 것이 아닌가?
….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 성당에 오기 전에 아주머니는 사려고 하는 고기 목록을 가게 주인에게 주면서 이따가 찾으러 올께요. 하고 왔던 것이다…
그런데 그만 고해쪽지와 장바구니 목록 쪽지가 뒤바뀌었던 것이다.
………
이 일이 있은 후 그 아주머니는 두 번 다시 그 고기집에는 가지 못했다고….
<고해비밀은 잘 지켜지고 있습니다.....옛날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짱구박사: 바쁜 현대인의 모습을 잘도 그려주셨네요 [07/27-00: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