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자”
주님께서 나를 부르시어 그 말씀 내 입에 담아 주시니, 나 그 말씀을 온 세상에 널리 선포합니다.
주님께서 나를 부르시어 사랑의 말씀 전하게 하시니, 나 온 마음으로 그 사랑을 온 세상에 전합니다.
주님께서 나를 부르시어 구원의 길을 전하게 하시니, 나 기쁨에 넘쳐 주님 구원 안에서 그 길을 온 세상에 보여줍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들 버리고, 내가 하고 싶은 행동을 버리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들 생각하지 않고,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들 두려워하지 않고…,
말씀을 선포하는 것은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내 안에서 나를 통하여 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하시려는 것을 내가 하기 싫다며 막지 않으렵니다. 내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일을 하는 것이니, 비록 사자의 입 속에 머리를 넣어야 한다 할지라도 두려워하지 않고 주님의 일을 하렵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만을 사랑하지 않고,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사람들을 내가 사랑하렵니다. 예언자의 삶은 내가 좋아하는 곳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곳을 바라보며 주님과 함께 기뻐하는 것이니, 주님의 눈으로 세상을 보며, 주님과 함께 기뻐하렵니다. 그리고 그렇게 주님께서 내 입에 담아 주신 말씀을 전하렵니다.
이제 주님께서 내 손과 발에 담아주신 사랑을 전하렵니다. 주님의 마음으로,
주님께서 원하시는 사람에게,
주님께서 원하시는 방식으로…,

기도하는 사람들
인간은 누구나 기도를 합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인들은 참된 하느님께 기도를 합니다.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나약함과 죄를 고백하며, 다양한 청원을 합니다. 그리고 살아있는 이들과 죽은 이들을 위해서 기도를 합니다. 이렇게 기도는 인간에게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이 기도 안에서 인간은 하느님께 자신을 열고 하느님을 맞이하고, 하느님께서는 기도하는 나와 함께 머무십니다. 이렇게 기도를 통해서 하느님과의 교류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기도하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했을 때 예수님께서는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 주십니다. 그리고 하느님을 “우리 아버지”로 부르면서 기도하도록 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도할 때 하느님을 감히 “우리 아버지”라고 부르며 기도하는 것입니다. 창조주이신 하느님을 “우리 아버지”라고 부르며 기도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입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고,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게 된 사람들이니, 하느님 아버지께 마음을 열고 기도하며 다가가는 것은 마땅하고 옳은 일입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기도할 때 당신의 이름으로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내 기도를 예수님께서 직접 하느님 아버지께 전달해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은 기도할 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라고 기도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는데 하느님 아버지께서 안 들어주시겠습니까?
예수님께서는 늘 기도하셨습니다. 이 기도를 통하여 예수님께서는 아버지 하느님과 일치하셨고, 아버지 하느님의 뜻을 실현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많은 시간을 기도하셨습니다. 특히 낮에는 백성들을 가르치셨고, 밤에는 기도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기도는 하느님과 함께 머무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도를 통해서 하느님을 체험한 이들은 기도를 다양하게 표현해 주었습니다. 나 자신을 온전히 하느님께 드러내고, 나를 봉헌하는 것이기에 “하느님께 영혼을 올리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하고, “하느님과의 대화, 하느님과의 친교, 하느님과의 친밀함”이라고 표현하신 성인들도 계십니다. 또한 기도할 때는 온갖 사랑과 흠숭을 가지고 하느님을 바라보며 대화하기에 성 아우구스티노는 “하느님께 나아가고자 하는 애정으로 가득 찬 행위”라고 정의하였습니다.
그리고 기도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입으로 바친다 하여 “구송기도, 염경기도”가 있고, 조용히 눈을 감고 하느님의 신비와 말씀을 묵상하는 “묵상기도”가 있고, 하느님께서 직접 친교와 현존에로 이끌어주시며 하느님과 함께 하는 관상기도가 있습니다. 묵상기도에서는 추리작용이 대세를 이루지만 관상기도에서는 추리작용이 사라지고 주님의 현존 안에서 하느님과의 친밀한 친교를 체험하게 됩니다. 보통의 경우, 함께 기도할 때는 염경기도를 바치고, 홀로 기도할 때는 염경기도가 묵상기도가 될 수 있고, 더 나아가 관상기도까지도 이를 수 있게 됩니다.
우리는 기도하는 사람들입니다. 더 깊이 기도하며 주님을 더욱 사랑하는 내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주님께로부터 더욱 사랑받는 내가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