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수님과 어린이
사람들이 어린이들을 데리고 와서 예수님께 강복을 청합니다. 어린이들을 쓰다듬어 달라고 청하였습니다. 그러자 제자들이 사람들을 꾸짖었습니다.(마르10,13) 대화가 단절되니 제자들은 신경질이 났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제자들이 사람들을 꾸짖었던 것입니다. 제자들에게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아이를 데리고 온 부모 편에서도 예수님께서 자신의 아이에게 강복해 주시는 것 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습니다.
예수님께 청하는 이를 외면하신 적이 한 번도 없으셨고, 제자들을 그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린이들이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말고 그냥 놓아두어라. 사실 하느님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마르10,14) 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린이들을 사랑하셨습니다. 더 나아가 하느님의 나라는 어린이와 같은 사람들의 것이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순수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 깨끗한 마음과 단순하고 겸손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 하느님께 온전한 신뢰심을 가진 이들에게 하늘 나라는 활짝 열려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는 어린이와 같은 사람들의 것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한다.”(마르10,15)고 말씀하십니다. 하느님 나라는 선물입니다. 내가 무엇을 해서 당연히 얻을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니라 나를 사랑하시어 하느님께서 내려 주시는 선물입니다. 선물이라면 다 무엇이나 솔직하고, 신뢰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순수한 마음으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선물을 주는 사람도 행복해 하고, 선물을 받는 사람도 행복해 집니다. “뭘 이런 것을 주나~”하고 투덜거리면서 선물을 받는다면 그는 선물의 의미를 전혀 모르는 사람입니다. 작은 것에 대해 감사하고, 또 그것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만이 하느님 나라를 현세에서 맛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받아들이지 않으면 내세에서는 더욱 불가능한 일이 되어 버리고 맙니다. 그러므로 하느님 나라는 지금 여기서 어린이와 같은 마음으로 받아 들여야 합니다. 바로 예수님을 받아들이고,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삶. 그 삶이 바로 하느님 나라를 지금 여기서 살아가는 방법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린이들을 끌어안으시고, 그들에게 손을 얹어 축복해 주십니다(마르10,16). 아버지가 선물을 주면 고마워서 깡충깡충 뛰면서 좋아하는 아이들, 작은 것 하나에도 만족할 줄 알고, 또 그것을 친구들과 나눌 줄 아는 아이들. 의심하지 않고, 누구를 못살게 굴거나 음모를 꾸미지 못하는 아이들. 예수님께서는 그런 마음으로 하느님 나라를 받아들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세상 모든 것들이 편안해 보입니다. 하지만 불편한 마음으로 부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모든 것이 다 부정적으로 보입니다. 나는 어떻게 세상을 보고 있습니까? 어떻게 하느님 나라를 향하고 있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