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통일 기원 미사 –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기억하며 기도합시다.

오늘은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서 기도하는 날입니다. 1965, 해마다 625일에 가까운 주일을 침묵의 교회를 위한 기도의 날로 제정하고, 1992년에는 그 명칭을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로 변경하였습니다. 2005년부터는 이날을 625일이나 그 전 주일에 지내기로 하였습니다.

6.25 전쟁은 북한이 남한을 침략한 전쟁입니다. 1950625일 주일 새벽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시작된 전쟁은 1953727일 휴전협정이 체결됨으로써 남북이 분단된 채로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도와주기 위해 참전한 16개국의 군인들 중에서도 많은 이들이 죽거나 부상을 당했으며, 당시 우리나라 사람들은 사망:570,947, 부상:950,073, 실종:4604,28명이나 되고, 국토는 모두 폐허가 되었습니다. 이런 전쟁은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합니다.

이렇게 한민족은 남과 북의 형제들이 피를 흘리며 싸웠던 동족상잔의 비극을 체험했고, 그 기억을 가지고 있으며, 아직도 갈라져 서로를 미워하고, 긴장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용서하고 싶지만 용서할 수 없는 일들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고,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남과 북이 어서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오늘 하루 마음과 뜻을 모아봅시다. 하느님께 한마음으로 기도합시다.

 

또한 여기저기서 충돌이 일어나고, 무죄한 이들이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여 상대방을 해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인간의 생명은 인간이 좌주우지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생명의 주인은 오로지 하느님 한 분 뿐이십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자신의 생명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러한 생각들은 자신의 생명을 넘어서 다른 이들의 생명도 좌지우지 하고 싶어 합니다.

기억해야 합니다. 그래야 다시금 아파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해해야 합니다. 그래야 분노를 키우지 않을 수 있습니다. 용서해야 합니다. 그래야 공존할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간 수많은 장소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아파하고 있습니다. 고통스러워하고 있습니다. 기도합시다. 수많은 사람들의 눈에서 눈물을 닦아 주실 분은 오로지 주님이십니다. 폭력을 움켜진 손을 펴고 손을 내 밀 수 있도록, 그 손이 사랑을 전달하는 도구가 될 수 있도록, 평화를 이룩하는 도구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 주소서.

 

이 글은 카테고리: jubonara, 다해 11-20주일, 연중시기(다해), 주보자료실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