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어떤 어려움을 당할 것인지를 잘 알고 계셨습니다. 온갖 고통 속에서도 성령께 모든 것을 맡기며, 끝까지 이겨낼 수 있도록 권고하십니다. 그들의 유혹이나 박해에 굴복해서는 안 됩니다.
신앙인들은 박해나 죽음을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다. 신앙인들이 두려워해야 할 것은 바로 주님께로부터 멀어지는 것이고, 주님을 증거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신앙인들이 조심해야 할 사람들은 나를 유혹하여 내 신앙을 빼앗아 가는 사람들입니다. 교묘하게 내 신앙을 흐려 놓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을 조심해야 합니다. 당당하게 맞서야 하고, 내 믿음을 빼앗겨서는 안 됩니다.
오늘날 신앙 때문에 사회에서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그래서 어찌 보면 가장 조심해야 할 대상은 바로 나 자신일 때가 많습니다. 세상적인 출세 때문에 자신의 신앙을 스스로 버리는 경우는 종종 있습니다. 타종교 재단에서 자신의 신앙을 감추고 그곳에 동화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타협하고, 내 신앙을 버렸다는 것을 내 주변 사람들은 보고 있고, 알고 있습니다. 그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또한 신앙생활을 하면서 가장 어려움이 많이 발생하는 곳이 가정인 듯 합니다. 가정에서 종교가 달라 서로 갈등 속에 살아가는 많이 있습니다. 자신이 믿는 종교를 강요하기도 하고, 믿지 않는 이들은 신앙생활을 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지혜로운 신앙인들은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진실은 언젠가 통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하려고 노력을 합니다. 그래서 가장 조심해야 할 대상은 바로 나 자신임을 알아야 합니다.
취조를 당할 때, 순교자들은 두려움에 떨면서 “살려주세요~”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신앙의 진리를 가르쳤고, 당당하게 예수님을 증거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성령께서는 순교자들을 이끄시어 당당하게 복음을 선포하게 하셨습니다.
순교자들은 자신의 힘으로 복음을 전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은총에 힘입어 복음을 전했습니다. 하느님의 은총에 힘입지 않고서는 온전히 자신의 신앙을 보존할 수 있는 사람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처지에 있든지 기도하며, 주님께 모든 것을 맡길 때, 주님께서는 나를 이끄시어 주님의 일을 하실 것입니다.
제자들이 박해를 받는 이유는 바로 예수님 때문입니다. 그분께서 하느님의 아들이심을 전하기 때문입니다. 말씀을 전하는 힘은 인간적인 지혜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내가 무슨 힘이나 재능이 있어서 다른 이들에게 하느님을 전하겠습니까? 주님께서 나를 이끄시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순교자들의 기록을 보면 아주 연약한 처녀들이나 천진난만한 아이들까지도 초자연적인 지혜에 가득 찬 답변을 하여 재판관들을 당황케 한 이야기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말하시는 분은 결국 내가 아니라 하느님이시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굳게 믿고서 생활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생활하다보면 “내가 생각한 것이 아닌데…,”하면서 기뻐하는 대화들이 생겨나게 됩니다. 내가 말하고 있지만, 나를 이끄시어 주님께서 말씀하고 계시다는 것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김대건 신부님의 순교축일을 지내며, 순교자들의 모습을 기억해 봅시다. 그리고 그 순교정신을 이어받아, 일상 삶 안에서 순교할 수 있는 신앙을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해 봅시다. 기도하며 주님께 맡겨 드릴 때, 주님께서는 나를 통해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실 것입니다. 온전히 맡겨 드리는 삶을 살아갑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