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하여라, 찾아라, 두드려라
기도하는 이의 참된 자세는 끊임없는 항구하며, 변함없이 주님만을 바라보는 자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아버지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계시기에 아버지께서 어떻게 하면 기도를 들어주시는 줄 알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것을 가르쳐 주십니다. 그것은 끊임없이 하느님 아버지께 매달리는 것입니다. 빵을 청하는 친구처럼……,
“여보게, 빵 세 개만 꾸어 주게. 6 내 벗이 길을 가다가 나에게 들렀는데 내놓을 것이 없네.” (루카11,5-6)
그런데 친구는 냉정하게 거절을 했습니다. “나를 괴롭히지 말게. 벌써 문을 닫아걸고 아이들과 함께 잠자리에 들었네. 그러니 지금 일어나서 건네줄 수가 없네.”(루카11,7)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거절 상황에서도 줄곧 졸라대라고 가르쳐 주십니다. 그 이유는 바로 이것입니다. “그 사람이 벗이라는 이유 때문에 일어나서 빵을 주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그가 줄곧 졸라 대면 마침내 일어나서 그에게 필요한 만큼 다 줄 것이다.”(루카11,8)
벗이라는 이유 때문에 일어나서 빵을 주는 것이 아니라, 귀찮아서 빵을 주는 것입니다. 친구의 청을 들어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편해지기 위해서 청을 들어줍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나에게 필요로 하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내가 필요한 것을 하느님께서는 들어주셨는데 배은망덕하게도 감사해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달라고만 합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내가 끊임없이 청하면 들어주심을 예수님께서는 가르쳐 주십니다. 이 게으르고, 자기만 생각하는 친구의 마음으로서가 아니라 나를 사랑하셔서 그렇게 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결코 나의 청을 외면하시지 않음을 예수님께서는 알고 계시고, 그것을 알려 주시는 것입니다. 하지만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인내와 믿음을 가지고 간절히 청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을 잘 알고 계신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 청하는 방법을 우리에게 알려 주십니다. 어떻게 기도를 해야 만이 응답 받는지를 알려 주십니다. 우는 아이 떡 준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주시는 분이 하느님이시기에 하느님께 신뢰심을 가지고 청하면 들어주심을 가르쳐 주십니다. 기도의 응답을 받는 비법을 이렇게 가르쳐 주십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루카11,9)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루카11,10) 중요한 것은 어느 특정한 사람만 이 아니라 “누구든지”입니다. 나의 구원과 이웃의 구원을 위해서 청하는 기도는 하느님께서 결코 거부하지 않으십니다. “누구든지” 기도하면 들어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끊임없이 청하면 반드시 들어주신다는 것을 확신시켜 주시기 위해 두 가지 예를 드십니다. “11 너희 가운데 어느 아버지가 아들이 생선을 청하는데, 생선 대신에 뱀을 주겠느냐? 12 달걀을 청하는데 전갈을 주겠느냐? ”(루카11,11-12) 즉, 하느님께서 아버지이시니 아버지께서는 자녀에게 절대로 나쁜 것을 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아버지께서 반드시 청하는 기도를 들어주신다는 것을 이렇게 강조해 주십니다. “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성령을 얼마나 더 잘 주시겠느냐?”(루카11,13) 자식이 아무리 원수라 할지라도 죽기를 바라지는 않습니다. 욕심과 탐욕으로 가득 찬 인간이라 할지라도 자기 자식은 사랑할 줄 알거늘, 하물며 당신의 외아드님까지 내어 주시는 창조주 하느님께서는 그러실 리 없다는 것입니다. 자녀인 우리에게 좋은 것을 주실 것이라는 것을 굳게 믿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