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모님의 노래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니,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이름은 거룩하고, 그분의 자비는 대대로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미칩니다. 그분께서는 당신 팔로 권능을 떨치시어 마음속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통치자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으며 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셨습니다. 당신의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 종 이스라엘을 거두어 주셨으니,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자비가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히 미칠 것입니다.”(루카1,46-55)
이 노래는 온 마음으로 하느님을 찬미하는 이의 찬미가입니다. 이 노래를 하는 이는 하느님을 사랑하고, 하느님께로부터 사랑받는 이입니다. 진실된 마음을 하느님을 찬미하고, 하느님께 감사드리는 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가 바로 성모의 노래입니다. 성모님과 함께 이 노래를 바치며 이 노래를 어떻게 바쳐야 하는지 생각해 봅시다.
1. 하느님을 찬미하는 신앙인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알게 되면 당연히 감사와 찬미가 우러나옵니다. 성모님은 자신 안에 일어난 엄청난 일을 알고 감사와 찬미를 드렸습니다.
그러므로 신앙인들은 어머니를 본받아 오롯하게 하느님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며 하느님만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역경 속에서도 오롯하게 하느님께 의지하며,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2. 하느님 안에서 기뻐하는 신앙인
지금 마리아는 당신 태중에 내려오신 구세주를 모시고 있습니다. 하느님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과 함께 있음은 기쁨입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구원을 체험한 이들은 하느님의 구원에 감사하며 기뻐합니다. 하느님을 위해서라면 그 누가 나를 모욕한다 할지라도 오히려 하느님 때문에 모욕을 당하는 것에 대해 기뻐합니다. 사도들도 최고의회에서 매질을 당하였지만 예수님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모욕을 당할 수 있는 자격을 인정받았기에 기뻐하였습니다(참조: 사도5,40-41). 언제 어디서든 그렇게 하느님 안에서 기뻐할 수 있도록 기도하며 살아갑시다.
3. 거룩한 신분으로 바뀐 신앙인
아주 평범한 한 여인을 하느님께서는 그 어느 여인보다도 높은 지위에 올려주셨습니다. 그리고 이 영광을 주신 분은 바로 전능하신 하느님이십니다. 전능하신 하느님께서 마리아에게 큰 일을 해 주신 것입니다. 성모님께서 거룩하게 신분이 바뀌신 것처럼 나 또한 하느님의 자녀로 거룩하게 신분이 바뀌었습니다. “형제님, 자매님!” 이라는 말 안에서 내가 누구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4. 하느님의 자비하심을 입은 신앙인
하느님께서는 거룩하신 분이시고, 거룩하신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넘치도록 자비를 베푸십니다. 마리아가 구세주의 어머니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언제나 기도하며 하느님을 경외했기 때문입니다. 늘 하느님만을 바라보며, 하느님의 뜻이 자신 안에서 이루어지기를 기도했기 때문입니다. 그 기도를 하느님께서는 들어 주셨고, 하느님께서는 구세주의 어머니로 마리아를 선택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을 경외하는 이들은 언제나 주님의 자비를 입게 됩니다. 우리 모두 하느님의 자비를 입었으니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자비는 자비로 갚고, 사랑은 사랑으로 갚는 그리스도인이 됩시다.
5. 겸손한 신앙인
하느님께서는 “당신 팔로 권능을 떨치시어 마음속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루카1,51) 그래서 지혜롭다고 생각하는 이들과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을 하느님께서는 선택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겸손하게 기도하며 주님의 뜻을 청하는 마리아를 선택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은 겸손한 모습입니다.
6. 신앙의 눈으로 바라보는 신앙인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가난한 이들을 돌보아 주십니다. 세상 사람들은 부자나 권력자들을 들어 높이는 것과는 반대로 하느님께서는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여주십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첫째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자신을 낮추어 꼴찌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나 자신을 돌아보며 신앙의 눈으로 겸손하게 나 자신과 형제자매들을 바라보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합니다.
7. 자비를 베푸는 신앙인
세상의 통치자들은 자신에게 귀한 것을 바치는 이들에게 더 좋은 자리를 주고, 더 귀한 선물을 내립니다. 그것을 받은 이들이 다시 자신에게 더 좋은 것을 바치고, 절대적으로 충성할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바라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는 인간에게 바라시는 것이 없습니다. 오히려 주려고만 하십니다. 그래서 “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셨습니다.”(루카1,53)
하느님께서는 작은 은총에 감사하며 내 옆의 굶주린 이들에게 자비를 베푸시기를 원하십니다. 나를 통해서 그 일을 하기를 원하십니다.
8. 약속을 지키는 신앙인
하느님께서는 성실하게 계약을 지키시고 항상 믿는 이들을 눈여겨보아 주십니다. 당신 자녀들에게 하신 약속을 성실하게 지키시기 위해 언제나 당신 자녀들을 눈여겨보십니다. “당신의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 종 이스라엘을 거두어 주셨다.”(루카1,54)는 것은 친히 당신 손을 내밀어 이끌어 주셨다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의 구원을 위하여 외아드님을 이 세상에 보내주셨습니다. 이것은 “많은 예언자들을 통하여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하셨던 계약”을 지키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성실하게 약속을 지키십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은총 안에서 주님께 찬미와 영광을 드리는 이들은 하느님께 드린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성실하게 자신이 서원한 것들은 행해야 하고, 주님께서 하시는 말씀에는 온전히 순종해야 합니다. 약속을 지키는 이들에게 하느님께서는 더욱 큰 은총으로 보답해 주십니다.
성모님의 노래는 신앙인들의 노래가 되어야 하고, 일상 삶 안에서 울려 퍼져야 합니다. 그러므로 성모님의 노래를 정성껏 바치며 성모님과 함께 성모님과 같은 마음을 배우고, 성모님과 함께 성모님께서 걸으신 그 길을 배워 봅시다. 그리고 그렇게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하느님 나라를 향하여 힘차게 나아갑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