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축일과 파공
사대축일은 예수그리스도에 의해 이루어진 구세사(救世史)의 가장 중요한 사건을 대상으로 하는 네 대축일, 즉 예수성탄 대축일, 예수부활 대축일, 성령강림 대축일, 그리고 성모승천 대축일을 말합니다. 예전에는 사대첨례(四大瞻禮)라고 하였습니다. 사대축일에는 파공관면(罷工寬免)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한국에서는 예수성탄 대축일과 성모승천대축일은 주요한 날로 간주되며 전날 제1저녁기도로 경축이 시작됩니다. 어떤 대축일은 전야제까지 지내며 전날 저녁에 지낼 수 있는 고유미사까지 마련되어 있습니다. 최고의 대축일은 부활과 성탄이라고만 말하고 사대축일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파공(罷工)이란 의무적인 축일에 육체적노동을 하지 않는 것을 말 합니다. 교회는 육체적 노동이 의무적인 축일을 거룩하게 지내는 데 방해를 주기 때문에 신자들에게 파공을 명하고 있습니다. 신자들은 의무적인 축일 즉, 연중 모든 주일과 각국에서 정한 몇몇 축일에 파공을 지켜 육체적 노동을 하지 않고 주님 안에서 쉬며 축일을 거룩하게 지내도록 명하고 있습니다. 파공에는 대파공(大罷工)과 소파공(小罷工)이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사대축일(四大祝日)인 예수성탄 대축일, 예수부활 대축일, 성신강림 대축일, 성모승천 대축일 등에는 특별히 크게 지키는 대파공을, 그 밖의 연중 모든 주일에는 소파공을 지킵니다. 파공을 지킬 수 없는 경우들을 위해서 파공관면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초창기 때 신자들이 일반적으로 가난하였고 파공으로 인해 신자임이 드러날 위험도 있고 해서 특별한 이유 없이도 파공관면이 주어졌습니다. 오늘날은 이러한 위험이 없으나 그때 시작된 관면풍습이 그대로 남아 있어 신자들이 특별히 관면을 요청하지 않아도 관면이 주어지는 셈입니다. 그러나 주일을 거룩히 지켜야 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음을 알아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