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면-부정직한 집사의 비유

부정직한 집사의 비유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는 없습니다. 재물을 섬기는 이들은 하느님을 섬기지 못합니다. 그러나 하느님을 섬기는 이들은 재물을 잘 관리하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는 재물의 관리인이지 주인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나에게 맡겨진 재물을 가지고 하느님 나라에서의 내 삶을 위해 투자할 것을 말씀해 주십니다. 그래서 부정직한 집사의 이야기를 해 주십니다.

 

어떤 부자가 집사를 두었는데, 이 집사가 자신의 재산을 낭비한다는 말을 듣고 그를 불러서 해고를 통보했습니다. “자네 소문이 들리는데 무슨 소린가? 집사 일을 청산하게. 자네는 더 이상 집사 노릇을 할 수 없네.”(루카16,2)

주인의 재산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낭비하다가 쫓겨나게 된 집사는 이제 자신의 장래를 걱정합니다. 주인이 내게서 집사 자리를 빼앗으려고 하니 어떻게 하지? 땅을 파자니 힘에 부치고, 빌어먹자니 창피한 노릇이다.”(루카16,3) 부정을 저지르다 발각되어 해고를 당한 것이기에 더 이상 그를 집사로 써 줄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이제 자신의 앞날을 걱정하다가 좋은 생각을 떠 올립니다. 옳지, 이렇게 하자. 내가 집사 자리에서 밀려나면 사람들이 나를 저희 집으로 맞아들이게 해야지.”(루카16,4) 부정직한 집사는 자신이 집사 자리에서 쫓겨나도 자신을 맞아들일 사람을 만들려고 합니다. 바로 빚을 탕감해 주는 것입니다.

부정직한 집사는 빚을 진 사람들을 하나씩 불러서 빚을 탕감해 주었습니다. 그들을 통해 자신의 안락한 미래를 준비한 것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이 불의한 집사가 칭찬을 받은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불의한 집사를 벌주고자 하는 의도로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 신앙인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영원한 생명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시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그 주인은 바로 예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장래를 걱정할 줄 알고, 자신의 장래를 위해서라면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 보는 그 부정직한 집사의 모습을 통해 신앙인들도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주시기 위함입니다. 영원한 생명에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친구를 사귀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사실 이 세상의 자녀들이 저희끼리 거래하는 데에는 빛의 자녀들보다 영리하다.”(루카16,8)고 말씀하십니다. 사실 세상 사람들은 저희끼리 거래하는데는 빛의 자녀들보다 영리합니다. 그러나 빛의 자녀들은 세상에서의 이익을 위해서 살아가는 이들이 아닙니다. 그리고 저희끼리 거래”(루카16,8)하는 것도 아닙니다. 하느님 앞에서의 영원한 삶은 그런 방법이 통하지 않습니다. 부정이 통하지 않고 사랑과 자비와 나눔과 희생이 통하는 것입니다.

 

신앙인들도 자신의 미래를 생각해야 합니다. “내가 하느님 앞에 불려 나갔을 때 나를 기억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옳지! 좋은 수가 있다. 오늘부터 내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잘 해 주어야지. 그리고 예수님께 열심히 기도하고, 선행과 자선을 보여 드려야지. 그리고 성모님께도 전구를 청해야겠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나의 행동은 바쁘게 변할 것입니다. 이 사람, 저 사람 만나야겠지요. 이 집사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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