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리우스: 겸손한 침묵
마카리우스라는 이집트의 수도승은 일상의 삶을 피하여 알려지지 않은 어떤 마을에서 수도승으로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마을에 젊은 여자가 갑자기 임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여자에게 “누가 그랬느냐?”하고 추궁하였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 “수도승 마카리우스가 그랬습니다.”하고 거짓으로 대답하였습니다. 그러자 마을 사람들은 마카리우스를 붙잡아 죽을 정도로 매질을 하였습니다. 그 후, 그 여자는 양심의 가책을 느껴 진실을 이야기 하였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자신들의 경솔함과 잘못을 뉘우치고 마카리우스에게 용서를 청하러 갔습니다. 그러나 이 소식을 들은 마카리우스는 즉시 그곳을 떠나 다른 곳으로 옮겨가 은수생활을 이어갔습니다. 마카리우스의 명성이 널리 퍼지자 많은 제자들이 몰려오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수도승 마카리우스에게 분노하였습니다. 그 분노는 “어떻게 수도승이 그럴 수가 있는가?” 였습니다. 이들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다니엘서의 수산나를 단죄하는 군중들을 생각나게 합니다. 군중들은 사악한 두 원로의 말만 듣고 의로운 수산나를 단죄하였습니다. 사악한 두 원로의 증언은 군중의 마음을 충동질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여인의 거짓말도 마을 사람들을 충동질하였고, 마카리우스에게 묻지도 않고 폭력을 가하였습니다. 수산나도 아무런 변명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마카리우스도 아무런 변명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느님께서 알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억울하더라도 마카리우스처럼 겸손하게 침묵하는 내가 되어 봅시다. 겸손한 침묵을 통해서 의로움을 쌓아 갑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