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리우스: 유혹
어느 날, 사탄이 사람 모습을 하고 구멍이 숭숭 뚫린 옷을 걸치고 마카리우스의 앞을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그 구멍들 안에는 작은 병들이 들어 있었는데, 그 안에는 음식이 가득 들어있었습니다. 마카리우스가 사탄에게 어디를 가냐고 묻자 사탄은 “이 음식으로 당신의 제자들을 유혹해 볼 생각입니다.” 마카리우스는 사탄을 붙잡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사탄은 마카리우스의 제자들을 유혹하였습니다. 사탄은 유혹을 마치고 다시 마카리우스에게 왔습니다. 마카리우스는 사탄에게 말했습니다. “그래! 누가 그 음식에 관심을 가지더냐?” 그러자 사탄은 “당신의 제자들 중에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소. 단지 테오펨투스 만이 관심을 가졌소.” 그 후에 마카리우스는 제자들의 은수처에 내려가 테오펨투스에게 권고하였습니다. “형제여! 그대는 단식 시간을 좀 더 늘리고, 복음과 성경 말씀을 묵상하고, 어떠한 생각이 일어나더라도 거기에 주의를 기울이지 말고 항상 하늘을 바라보십시오. 그러면 주님께서 유혹에 닥쳐올 때 그대를 도와주실 것입니다.”
그 후에 사탄은 또 마카리우스 앞을 지나갔습니다. 마카리우스는 “당신은 어디를 가는가?”하고 묻자 지난 번처럼 “이 음식으로 당신의 제자들을 유혹하러 가는 길입니다.”하고 대답하였습니다. 마카리우스는 사탄을 붙잡지 않았습니다. 유혹을 마친 사탄은 마카리우스에게 돌아왔습니다. 마카리우스는 다시 물었습니다. “그래! 누가 그 음식에 관심을 가지던가?” 그러자 사탄은 절망하며 말했습니다. “당신의 제자들은 아무도 거들떠보지도 않았소. 이제 다시는 당신 제자들을 유혹하지 않을 것이오.”
유혹은 유혹일 뿐입니다. 그리고 그 유혹에 불을 붙이는 것이 아니라 그 유혹을 이겨낼 수 있도록 옆에도 도와주고, 기도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유혹을 이겨내고, 유혹을 이겨낼 수 있도록 기도해 줍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