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예수님께 치유를 청하는 나병환자 열 사람

예수님께 치유를 청하는 나병환자 열 사람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다가 나병환자 열 사람과 마주치셨습니다. 나병환자들은 멀찍이 서서 예수님께 소리쳤습니다. 예수님 시대에 나병환자들은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마을에 들어가는 것은 허용 되었지만 성벽이 있는 고을에 들어가는 것은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거룩한 도시 예루살렘에 들어가는 것이 금지되었고, 사람들 가까이에 가는 것도 금지되었습니다. 그러니 예수님께 다가가지 못하고 멀찍이 서서 애원하였던 것입니다.

 

열 명의 나병환자들은 예수님께서 누구신지를 알았고, 예수님께 치유를 받기 위해 예수님을 찾아 다녔을 것입니다. 그런데 나병환자들의 구성을 보면 특이한 점을 볼 수가 있습니다. 유다인들 속에 사마리아 사람이 끼어있는 것입니다. 유다인들은 사마리아인들을 , 돼지취급했는데 어떻게 같이 있을 수 있을까요? 아마도 나병이라는 비참함이 그들 사이에 공동적인 유대를 형성하였고, 그들로 하여금 유대인과 사마리아인간의 민족적 적대감 까지 잊게 하였던 것입니다. 우리도 하느님의 자녀라는 공통적인 신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서로를 형제요 자매라고 부르고 있고, 더욱 친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한 가지 주의해야 할 것은 어떤 조건 때문에, 또는 나 자신의 이익 때문에 공동체의 일원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렇게 되면 언젠가는 갈라져 서로 등을 돌리게 될 것입니다.

 

나병환자들은 예수님께 자비를 청했습니다. “예수님, 스승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루카17,13) 나병환자들은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듣고 있었고, 예수님께서 자신들을 고쳐 주실 수 있음을 믿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 스승님이라고 고백하며 자비를 청하고 있습니다. 나병환자들이 예수님께 드리는 청원은 인간이 하느님께 드리는 청원과 같습니다.

 

미사를 시작하며 참회예식 때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라고 기도하는 것과 같이 나병 환자들도 예수님께 자비를 청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나병환자들의 청원을 들으면서 나는 미사 중에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하고 기도하고 있지만 정말 자비를 청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돌아보아야 합니다. 그저 전례적으로 해야 하는 기도문이니까 자비를 베푸소서.”하는지, 아니면 하느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나약한 의지를 가슴 아파 하며 자비를 청하는지를 돌아봅시다. 또한 형식적으로 자비를 청했다면 진실한 마음으로자비를 청하는 신앙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봅시다. 주님의 자비가 넘치지 않는다면 과연 내가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오로지 주님의 자비하심의 덕분임을 생각하며 나병환자가 주님께 청하는 마음으로 자비를 청하는 신앙인이 되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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