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기도 생활
가끔은 기도를 하다가 포기를 하고 싶은 경우가 있고, 또 포기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기도해도 들어주시지 않는데 기도는 해서 무엇을 해. 하느님께서는 분명 내 청을 들어주시지 않을 거야!”이러한 생각들은 불신으로 이어지고, 어느 순간 기도에서 멀어지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유혹자는 이 기회를 절대로 놓치지 않습니다. 유혹자는 나를 유혹하여 기도를 못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도해도 절대로 안 들어 주신다고 생각하는 나 자신의 불신과 체념”을 보게 만들어 줍니다. 내가 나의 불신과 체념을 확대해서 보게 되면 어느 순간 기도를 멈추고, 불신의 씨앗을 키우게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준비하고 계시다가 내가 기도를 하면 반드시 들어주셔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내 생각일 뿐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자세는 하느님을 섬기는 자세가 아니라 하느님보다 윗자리에 있는 사람의 자세입니다. 그런 기도 생활은 불경이요 죄임을 알아야 합니다.
또한 나는 누가 나에게 청을 해도 잘 들어주지 않습니다. 쉬운 것이라도 내가 하고 싶을 때, 내가 좋을 때나 들어줄 가치가 있을 때, 또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청을 할 때야 비로소 들어 줍니다. 물론 나는 그렇게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내 기도를 들어 주셔야 한다고 생각을 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므로 나의 기도생활을 돌아보면서 내가 청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고, 그것이 정말 나에게 필요한 것인지, 나 자신을 위한 것인지 공동체의 선익을 위한 것인지를 바라봅시다. 또한 내가 주님 마음에 드는 삶을 살아가며 청하고 있는지, 청하기만 하며 주님 마음에서는 멀어져 있지는 않은지도 바라봅시다.
그리고 내가 주님께 청하며 나는 내 옆에 있는 이들에게 무엇을 해 주고 있는 지도 바라봅시다. 내가 바라는 대로 남에게 해 줄 때, 하느님께서도 나의 삶을 기쁘게 봐 주실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더 큰 것도 주실 것임을 기억하면서 굳은 믿음을 가지고 기도하며 살아가고, 남이 나에게 청하는 것을 들어주면서 살아갑시다.
하느님께서는 나를 알고 계십니다. 나의 기도를 들어 주십니다. 굳은 믿음을 가지고 변함없는 마음으로 청하는 자세를 가져 봅시다. 또한 기도하는 사람처럼 살아가는 내가 되어 봅시다. 내 기도만을 들어 달라고 기도하지 말고 내 옆에 있는 형제자매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며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라고 기도하는 내가 되어 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