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에 처음 온 형제 이야기
한 형제가 마음의 변화를 느껴서 주일마다 성당에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생전 처음 성당에 나가서 미사에 참례하자니 어려움이 많이 있었습니다. 앉았다 일어났다 하는 것도 어려웠고, 어디를 하고 있는지를 몰라서 어려웠습니다. 처음 성당에 가니 선교위원들이 그를 맞아 주었고, 그들의 안내로 성당 신자들에게 인사도 했습니다. 그런데 미사 후에는 아무도 아는 체를 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사람들이 너무 바빠 보였습니다. 미사 중에 환영의 박수를 쳐 주어서 미사 후에는 인사해 주는 사람이 있으리라고 생각을 했지만 먼저 다가와서 인사해 주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어디에 산다고 알려 주었지만 그 지역에 사는 신자들은 먼저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분명 성당 다니면 마음의 평화를 얻는다고 했는데 신자들의 얼굴에서는 평화를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미사가 끝나자마자 집으로 가는 사람들, 모임에 참례하는 사람들, 서로 이야기 하는 사람들…, 그런데 처음 온 그 형제에게는 따뜻한 말을 건네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주차장으로 향하면서 “다음 주에도 이 성당에 와야 하는가? 아니 내가 올 수 있는 용기가 있을까?”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한 자매가 다가와서 인사를 했습니다.
“형제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그리고 그 자매는 웃으면서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형제님! 혹시 다음 주에 올까 말까? 하고 고민하지 않으셨어요?”
순간 당황한 그 형제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어떻게 제 마음을 아세요?”
그러자 그 자매는 이렇게 말해 주었습니다.
“저도 그랬어요. 누구 하나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고, 미사는 어떻게 하는 것인지, 성가는 어떻게 찾는 것인지, 또 독서는 성경의 어디를 찾아야 하는지를 도무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처음 성당에 왔다가 집에 가면서 발걸음이 무겁더라구요. 저는 성당에 오면 모든 신자들이 환영해 줄 줄 알았어요. 먼저 와서 말을 건네 줄 줄 알았어요. 그런데 아니더군요. 그래서 그 다음 주에는 성당에 나가지 않았어요. 그랬더니 예상했던 대로 아무도 전화를 하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그 다음 주에는 미사에 나와서 신부님께 인사를 드리며 제 마음을 이야기 했어요.”
“그러셨군요. 그랬더니 신부님께서 뭐라고 하세요?”
“신부님께서는 먼저 미안하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리고 꼭 확인하고 만일 안 나오면 전화 주시겠다고 약속해 주시더군요. 그리고 신자들이 다정하게 먼저 다가오지 않은 이유는 ‘혹시 오해할까봐, 혹시 불편해 할까봐’라고 말씀하시면서 먼저 다가가시면 신자들은 마음을 활짝 열고 다가온다고 가르쳐 주셨어요. 그래서 그렇게 해 봤더니 신자들이 그렇게 따뜻하게 대해주시더군요.”
“아! 그러시군요. 감사합니다. 그런데 성당 다니신지 오래 되셨나 봐요?”
그러자 그 자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니요. 저도 아직 예비신자랍니다. 우리 기쁘게 신앙생활해서 영세도 같이 받고, 같이 신앙생활 기쁘게 해요. 그리고 다음 주에 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