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굴리엘모 아빠스의 “성령께 간구하여 믿음의 이해를 찾으라”
믿는 영혼아, 신비를 알아듣지 못하여 신앙이 흔들린다면 공부로 찾지 말고 사랑으로 따라야 한다고 용감하게 말하여라. 어떻게 하라는 말이냐?
너의 질문이 있으면 그것을 네 기도로 삼고, 사랑으로 삼고, 정성으로 삼고, 겸손된 소망으로 삼아라. 하느님의 존엄하심을 고상한 지식으로 따지지 말고 하느님의 구원 계획 안에서 우리의 구원을 찾아라. 그러면 위대한 의견의 천사가 네게 대답하시리라. “네가 아버지께로부터 너희에게 보내 줄 위로자께서 오시면 너희에게 모든 것을 깨우쳐 주시고 모든 진리를 가르쳐 주시리라.” “사람의 일도 사람 안에 있는 정신이 아니고서는 아는 사람이 없듯이, 하느님의 일도 하느님의 성령이 아니고서는 알 수 없는 것이다.”
그러니 성령을 받도록 힘써라. 부르면 이미 와 계신다. 이미 와 계시지 않는다면 부를 수도 없다. 부르면 오실 때에 하느님의 축복을 풍부히 가지고 오신다. 불꽃이 밀려오듯 하느님의 도시를 기쁘게 해주신다.
그분이 오시어 겸손하고 평온하게 하느님의 말씀을 두려워하는 너를 발견하시면 네 위에 머무시리라. 하느님 아버지께서 이 세상의 지혜롭고 똑똑하다는 사람에게서 빼앗으신 것을 네게 알려 주시리라. 또한 모든 진리를 가르쳐 주실 진리의 성령이 오시기까지는 알아듣지 못했던 것, 즉 지혜를 받아야만 제자들이 세상에서 말할 수 있는 내용을 네게 밝혀 주시기 시작하시리라.
그 어떤 사람의 입에서도 진리를 알아들을 수도 없고 배울 수도 없었던 것을 배우고 깨닫게 될 것이다. 진리 자체께서 말씀하시기를 성령은 하느님이시라고 하신다.
하느님을 경배하는 사람은 영적으로 참되게 경배해야 하는 것처럼, 하느님을 알고 깨닫기를 바라는 사람도 성령 안에서만 신앙을 깨닫고 순수하고 참된 진리의 뜻을 찾아야 한다. 현세 생활의 어두움과 무지 목에서 마음으로 가난한 이들에게 성령께서는 밝혀 주시는 빛이시고, 끌어당기시는 사랑이시고, 사람을 하느님께로 이끌어 주는 분이시고, 사랑하는 이의 사랑이 되시고, 신심과 정성이 되어 주신다.
성령께서 믿음을 더해 주시며 하느님의 정의를 신자들에게 드러내 주시고 은총에 은총을 더해 주시고 신앙에 더 밝은 신앙을 들려주신다.
성 굴리엘모 아빠스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나는 성탄의 신비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생각해 봅시다. 하느님께서 인간이 되심을 내 머리로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내 머리로는 하느님의 구원 계획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성 굴리엘모 아빠스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이면서 다음의 것을 실천해 봅시다.
첫째, 성령께서 나를 온전히 이끄실 수 있도록 성령께 맡겨 드리는 연습을 해 봅시다.
둘째, 내 머리로 이해하려 하지 말고, 또 이해가 되어야 만이 믿는다는 생각을 갖지 말고 먼저 성경 말씀을 믿읍시다.
셋째, 성령 안에서 확신을 가진 삶을 살아가봅시다. 확신을 가지고 성탄의 신비를 바라보며 기뻐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