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요셉 성인의 의로움

요셉 성인의 의로움

요셉성인은 성가정의 가장으로서 말없이 성가정을 이끌어 오셨습니다. 요셉성인은 하느님의 심오한 계획 앞에서 인간적인 모든 감정을 포기하고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이셨습니다. 요셉성인은 마치 구원역사 안에서 아무것도 한 일이 없는 것 같이,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말없이 행동하셨습니다. 이러한 요셉성인의 삶은 대림시기를 살아가는 신앙인들에게 의로움이 무엇인지를 알려주고 있고, 더욱 의로운 모습으로 주님께로 향하도록 격려해 주고 계십니다.

 

구약성경에 나타나는 의로운 사람이란 항상 하느님께 마음을 두고 하느님의 뜻에 따라 생활하며 기쁘고 진실한 마음으로 율법을 지키는 사람입니다. 또한 의로운 사람은 지혜롭고 친절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의로운 이를 사랑하십니다. 요셉은 마리아의 임신을 들추거나 그 전말을 조사하려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용서한 것입니다. 이렇게 의로운 요셉이기에 하느님께서는 성가정의 가장이라는 직분을 요셉에게 맡기신 것입니다.

 

요셉성인은 의로운 사람이었습니다. 또 마리아를 사랑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자신을 배신하고 다른 이의 아이를 가진 마리아를 끝까지 사랑해 줍니다. 그래서 마리아를 위해서 남모르게 파혼하기로 작정하였습니다.(마태1,19) 요셉성인이 의로운 사람이었기 때문에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을 의롭게 해결하고자 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는 의로운 사람이었고, 항상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를 생각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요셉은 마리아를 나자렛의 회당에 고발하든가, 아니면 두 증인을 세우고 이혼장을 써 주고 인연을 끊든가, 두 가지 길 중에서 하나를 택해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회당에 고발하면 그녀에게 죄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일이 될 것이고, 또 마리아의 명예가 더럽혀 지는 것은 물론 돌에 맞아 죽을 것입니다.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마태1,19) 라는 말씀을 통해서 요셉성인이 성모님을 얼마나 사랑했는지가 잘 나타납니다. 사랑했기에 남모르게 파혼하기로 마음먹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내가 그 상황이라면 나는 과연 마리아를 그렇게 용서할 수가 있을까요? 사랑하는 여인이 다른 이의 아이를 가진 상황인데, 내가 그를 받아들일 수가 있을까요? 그를 용서하고, 그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내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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