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마태5,13)고 말씀을 하십니다. 세상의 소금이라는 말은 어떤 의미일까요? 먼저 소금에 대해서 생각해 봅시다. 소금은 음식의 맛을 내고, 동시에 부패를 막아 줍니다. 또 사람이 소금을 먹지 않으면 죽게 됩니다. 결국 소금은 반드시 필요한 존재라는 것이고, 귀한 존재라는 것을 의미하는데, \”내가 세상의 소금\”이니 나는 정말로 소중한 존재이고, 막중한 사명을 가진 존재라는 것을 예수님께서 말씀해 주시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소금이 제 맛을 잃으면\” 버려질 것임을 말씀하십니다. 만일 내가 가지고 있는 소금이 음식의 맛도 내지 못하고, 부패도 막아 주지 못하고, 나를 살리지 못한다면 그 소금을 가지고 있을 필요가 있을까요? 분명 버리고 다른 소금을 준비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 소금은 그 자체만으로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음식에 들어가야 하고, 보관하고자 하는 것에 들어 있어야 하며, 사람이 섭취해야만 합니다. 그래야 소금이 자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내가 소금인 이유는 \”나를 통해 맛을 내고, 부패를 막고, 살리기를 원하는 주님의 손\”에 들려져서, 주님께서 뿌리시는 곳에 가서 내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나를 뿌리시면(보내시면), 그곳에서 나는 내 삶(말과 행실)으로써 신앙인의 맛을 내야 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뿌려도 말과 행실로 신앙인의 맛을 내지 못한다면 결국 주님께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쓸모없는 존재가 되어 버리게 됩니다.
내가 신앙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고, 그 신앙을 살아갈 때 내 주변에 있는 형제자매들에게 신앙에 대해서 이야기 해 줄 수 있고, 보여줄 수 있고, 인도해 줄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소금으로서의 삶입니다.
내가 어떤 처지에 있든지 신앙인으로 살아갈 때, 비록 손해를 본다 할지라도 신앙을 선택하고, 진리를 향해 나아갈 때, 세상은 올바로 돌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몸에 소금이 반드시 필요한 것처럼, 신앙이 없는 이들을 하느님께로 나아가게 하여 생명을 얻게 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소금의 역할입니다. 그 역할을 하지 못하는 소금은 아무 소용이 없는 소금인 것입니다. 그 역할을 하지 못하는 신앙인은 아무 소용이 없는 신앙인입니다. 세상을 바꿀 수도 없고, 진리를 보존할 수도 없으며, 사람을 살릴 수도 없는 사람인 것입니다. 그런 나라면 주님께서는 다른 사람(도구)을 찾으셔야만 합니다.
또한 소금은 물을 조심해야 합니다. 물에 닿아 형체를 잃어버리고, 짠맛을 모두 빼앗기게 되면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신앙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앙인으로서 살지 못하게 하는 환경들이나 유혹들을 과감하게 뿌리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께서 원하시는 소금으로서의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