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과: 첫 신자 공동체의 생활
(읽어야 할 말씀: 사도2,1 – 5,11)
1. 시작기도: 사도2,42-47
2. 성령강림과 첫 신자 공동체의 생활
사도들이 함께 모여서 기도하고 있을 때 성령께서 내려오셨습니다. 성령께서 사도들 위에 내려오시자 사도들은 모든 두려움을 떨쳐 버리고 변화되었습니다. 주님께서 하느님이심을, 그리스도이심을 당당하게 전합니다. 그렇게 사도들의 변화를 통해 공동체는 성령 안에서 성장하게 됩니다.
2.1. 성령강림
① 성령강림
예수님께서는 돌아가신지 3일 만에 부활하셨고, 부활 후 40일이 지나시어 승천하셨습니다. 그리고 열흘 후에 성령께서 내려오시는데, 그 때가 바로 오순절입니다. 부활하신지 50일째 되는 오순절 축제 때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신 대로 성령을 보내 주셨습니다. 오순절이 되었을 때 사도들은 모두 한자리에 모여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하늘에서 거센 바람이 부는 듯 한 소리가 나더니, 그들이 앉아 있는 온 집 안을 가득 채웠습니다. 그리고 불꽃 모양의 혀들이 나타나 갈라지면서 각 사람 위에 내려앉았습니다(사도2,1-3).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성령께서 오신 것입니다.
② 교회의 탄생
성령강림은 교회의 탄생이라고 말을 합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 사도 위에 교회를 세우셨는데, 지금 이 순간 성령을 통하여 제자들이 예수님의 일을 시작하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고백하고, 예수님께서 바로 메시아이심을 드러내며, 예수님을 믿으면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다는 기쁜 소식을 온 세상에 전하게 되는 시점. 이 순간을 교회의 탄생이라고 말합니다.
아이는 수정된 순간부터 한 인격체로 존중을 받는데, 아이의 생일은 아이가 울음을 터뜨리며 세상에 나온 시간을 생일로 정합니다. 그러니 지금 이 순간이 바로 교회가 세상에 소리를 터뜨리는 시간이니, 교회의 생일인 것입니다.
③ 성령의 이끄심에 온전히 내맡긴 사도들
성령께서 내려오시자 사도들은 모두 성령으로 가득 차, 성령께서 표현의 능력을 주시는 대로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 시작하였습니다(사도2,4). 그때에 예루살렘에는 세계 모든 나라에서 온 독실한 유다인들이 살고 있었는데, 그 말소리가 나자 무리를 지어 몰려왔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이 말하는 것을 저마다 자기 지방 말로 듣고 어리둥절해하였습니다. 그들은 놀라워하고 신기하게 여기며 말하였습니다.
“지금 말하고 있는 저들은 모두 갈릴래아 사람들이 아닌가? 그런데 우리가 저마다 자기가 태어난 지방 말로 듣고 있으니 어찌 된 일인가?(참조: 사도2,5-8)
제자들은 그 동안에는 두려워서 말 못했던 것들을 말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성령으로 가득 차, 성령께서 표현의 능력을 주시는 대로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선포하였습니다.
더러는 “새 포도주에 취했군.” 하며 비웃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성령께서 하시는 일을 인간이 편협하게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결과를 보면 알 수 있는 일을 눈을 막고, 귀를 막고 바라보아서는 안 됩니다. 판단을 하려면 옳게 판단을 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성령께서는 일치를 주신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나의 행동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내 행동이 공동체의 일치를 가져온다면 나는 성령 안에서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고, 내 행동이 공동체에 분열을 준다면 나는 성령 안에서의 삶을 살아가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나눔 1: 이제 성령을 받은 제자들은 더 이상 유다인들을 두려워하는 겁쟁이가 아닙니다. 이제 그들은 변화되었습니다. 두려워서 말하지 못한 것을 말하게 되면 얼마나 기쁠까요? 말하고 싶은데 용기가 없어서 못하는 말들을 용기 내어서 할 때 얼마나 기쁠까요? 그 기쁨을 함께 이야기 해 봅시다. 그 체험을 함께 나눠 봅시다.
성령께서 이끄시는 대로 말하고 있는 나는 내 가족들에게 어떤 말을 하고 있는지를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랑과 일치를 위한 달콤한 말을 속삭이고 있는지, 판단과 분열과 심판의 말을 내 뱉고 있는 지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또한 형제자매들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용기가 없어서 말하지 못했던 것들을 자신 있게 말해야 합니다.
성령으로 가득 차 있어야, 성령께서 이끄시는 말을 할 수가 있습니다. 성령께서 이끄시는 말은 “미안합니다, 지난번에 미안했습니다. 사랑합니다, 제가 할게요, 고맙습니다. 본받고 싶습니다.” 입니다. 입안에서만 맴돌 뿐, 용기가 없어서 고백하지 못하는 말들입니다. 또한 “저는 예수님을 사랑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저를 사랑하십니다.”라는 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사랑하십니다.”라는 말입니다. 이러한 것들은 기도하면 할 수 있는 말들이고, 성령께 나를 맡기면 할 수 있는 말들인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