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니아스와 사피라
바르나바는 초대교회의 거인으로 복음을 제일 먼저 진실하게 받아들인 인물들 중의 한 분이십니다. 그는 키프로스 태생의 레위인으로, 사도들에게서 ‘위로의 아들’이라는 뜻의 바르나바라는 별명을 얻은 요셉도, 자기가 소유한 밭을 팔아 그 돈을 가져다가 사도들의 발 앞에” 놓았습니다.(사도4,36-37). 그리스도교 공동체가 아직 모습도 갖추지 못하고 광신자라는 비난을 들을 때, 바르나바는 사도들의 말을 믿어 모든 것을 팔아버리고 완전히 사도들과 그리스도의 편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바르나바 성인의 모범과는 달리 그 반대의 삶으로 죄를 지은 부부가 있습니다. 그 부부의 이름은 하나니아스와 사피라입니다. 하나니아스와 사피라 부부도 재산을 팔았지만 판 값의 일부를 떼어 놓고 나머지만 가져다가 사도들의 발 앞에 놓았습니다(사도5,1-2). 그런데 그 땅을 팔기 전에도 자신들의 것이었고, 판 후에도 그 돈을 마음대로 할 수 있었지만 그들은 “이것이 우리들 재산의 전부입니다.”하며 자신들의 양심을 속였습니다. 유혹에 빠진 것입니다.
사피라는 베드로 사도가 “나에게 말해 보시오. 그대들이 땅을 이만큼 받고 팔았소?”(사도5,8)라고 물었을 때 “예, 그만큼입니다.”라고 거짓으로 대답을 했습니다. 그들의 죄는 “어쩌자고 그대들은 서로 공모하여 주님의 영을 시험하는 것이오.”(사도5,9) 라고 베드로사도가 말한 것처럼 주님 앞에서 거짓을 말한 것입니다.
하나니아스는 자신의 잘못을 그대로 보고 있는 베드로 사도와 하느님께서 자신을 모두 보고 계셨다는 것을 알았기에 놀라움과 충격과 절망에 빠져서 죽게 되었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사피라에게 “그대 남편을 묻은 이들이 바로 문 앞에 이르렀소. 그들이 당신도 메고 나갈 것이오.”라고 말하는데, 베드로 사도의 눈에 사피라는 죽어 있는 것으로 보이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의 자녀가 하느님을 속이면서 살아가는 것은 죽어있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피라는 자신이 사탄의 유혹에 빠져 죽어있는 사람임을 알게 된 것입니다. 또한 남편의 죽음에 대한 충격도 그녀를 죽음으로 몰고 갔을 것입니다.
재물은 사람을 유혹합니다. 그 유혹에 넘어가면 계속해서 거짓말을 해야 합니다. 죄를 쌓게 됩니다. 그렇게 유혹에 빠져서 죄를 쌓다 보면 죽음 뿐임을 알아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