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예수님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예수님

다윗의 자손께 호산나! 지극히 높은 곳에 호산나!”

수난을 앞두신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십니다. 예루살렘에서 예수님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바로 십자가 위에서의 죽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일을 하러 오셨고, 지금 그 일을 하러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십니다.

 

예루살렘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 예수님께서는 제자 둘을 보내시며. “너희 맞은쪽 동네로 가거라. 매여 있는 암나귀와 그 곁의 어린 나귀를 곧바로 보게 될 것이다. 그것들을 풀어 나에게 끌고 오너라.”(마태21,2)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왜 나귀를 끌고 가느냐?”라고 물어보거든 주님께서 필요하시답니다.”하고 대답하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이것은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이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딸 시온에게 말하여라. 보라, 너의 임금님이 너에게 오신다. 그분은 겸손하시어 암나귀를, 짐바리 짐승의 새끼, 어린 나귀를 타고 오신다.”

 

즈카르야는 평화를 가져오는 겸손한 메시아를 예언했습니다.

보라, 너의 임금님이 너에게 오신다. 그분은 의로우시며 승리하시는 분이시다. 그분은 겸손하시어 나귀를, 어린 나귀를 타고 오신다(즈카르야 9,9).” 예수님께서는 어린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심으로써 즈카르야가 예언한 것을 이루셨습니다.

 

짐바리 짐승의 새끼에서 짐바리는 말이나 소로 운반하는 짐을 말합니다. 아무도 탄 적이 없는 어린 나귀가 바로 짐바리 짐승의 새끼가 되는 것입니다. 이 어린 나귀는 메시아가 나타나실 때 타셔야 할 것이므로 아무도 탄 적이 없는 나귀여야 했습니다. 병사들은 말을 탔지만, 가난한 이들과 평화를 사랑하는 이들이 타는 전형적인 가축은 나귀였습니다.

 

또한 희생물로 바쳐질 동물은 일상적인 일에 사용될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하느님을 위하여 한쪽으로 잘 보존된 것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메시아께서 타시는 동물은 아무도 탄 적이 없는 새끼 나귀여야 했습니다.

 

제자들은 그렇게 암나귀와 어린 나귀를 끌고 와서 그 위에 겉옷을 펴 놓았습니다. 예수님께서 그 위에 앉으시자, 수많은 군중이 자기들의 겉옷을 길에 깔았습니다. 또 어떤 이들은 나뭇가지를 꺾어다가 길에 깔았습니다.

 

다윗의 후손이시며, 평화의 임금이신 예수님께서는 그렇게 어린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십니다. 이것은 왕의 즉위식에 수반되는 의식의 일환이었습니다. 예후가 왕으로 불렸을 때, 그들은 재빨리 옷을 벗어 돌층계에 깔고는 예후를 그 위에 모시고 나팔을 불며 예후가 왕이 되셨다하고 외쳤습니다(2열왕9,13 참조). 그렇게 예수님께서는 왕으로서 공적으로 예루살렘에 입성하십니다. 또한 메시아 왕께서 예루살렘에 들어가셨다는 것은 하느님의 약속이 이루어졌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앞서 가는 군중과 뒤따라가는 군중이 외쳤습니다.

다윗의 자손께 호산나!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은 복되시어라. 지극히 높은 곳에 호산나!”

성전에 다다른 순례객들은 성소로부터 나온 사제들에게서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찬미 받으소서.”(시편118,26)라는 축복의 인사를 받았습니다. 이 축복 양식이 예수님께 경배를 드리는 환호의 외침이 되었습니다.

다윗의 자손은 메시아라는 말이고, 호산나는 저희를 구원하소서.”라는 환호성입니다. 그러므로 군중들은 예수님을 메시아로 고백하며 기뻐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렇게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시니 사람들은 놀랐습니다. 온 백성이 환호하는 저분이 누구신지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저분이 누구냐?” 하고 묻고 있습니다. 백성의 지도자들에 의해서 철저하게 예수님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위대하신 분이라고 말만 하면 회당에서 쫓겨날 판이니, 예루살렘 주민들은 예수님에 대해서 많은 말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니 예수님을 모르는 사람들이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누구신지 알고 있던 군중들은 자신감 있게 얘기했을 것입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누구신지를 알고 있었고, 예수님께서 일으키신 기적들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기적을 일으키시는 예수님,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시는 예수님. 죽은 이를 살려주시는 예수님. 그들은 예수님을 알고 있었고, 또 믿고 있는 이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루살렘의 사람들에게 얘기해 줄 수 있었습니다. “저분은 갈릴래아 나자렛 출신 예언자 예수님이시오.”라고. 나 또한 예수님에 대해서 자신감 있고, 자랑스럽게 얘기할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바로 구원자이십니다.”라고. 그렇게 말하기 위해서는 예수님께서 베푸시는 은총에 감사하면서 기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께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래야 자랑스럽고 당당하게 예수님을 선포할 수 있습니다.

성지주일은 예수님께서 왕으로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것을 재현하는 것이고, 왕이신 예수님을 환호하며 기쁘게 맞아들이는 주일입니다. 성지가지를 들고 나 또한 예수님을 환호하며 온 세상의 왕으로 경배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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