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성 목요일 전례

성 목요일 전례

성유축성 미사와 주님 만찬 미사

성 목요일에는 오전에는 성유축성미사와 저녁에는 주님만찬미사가 봉헌됩니다. 오전에 거행되는 미사전례는 성유축성에 대한 예절이지만, 저녁 미사전례는 빠스카를 준비하는 성 삼일 전례에 속하게 됩니다. 즉 사순시기는 오전 성유축성미사로 끝나며, 주님의 부활을 준비하는 성삼일 기간이 시작되는 때입니다.

 

성유 축성 미사

성 목요일 주교좌 성당에서 거행되는 성유 축성 미사의 지향은 사제들을 위한 것입니다. 주교를 중심으로 사제단의 일치를 도모하고, 사제들의 성화를 위한 미사입니다. 이때 축성되는 성유는 주교에 의해 축성된 기름으로 교회 전례에 사용됩니다. 성유는 정신적 자양분과 은총의 빛을 상징합니다. 크리스마 성유는 올리브 기름에 향유를 섞은 것으로 성세식과 견진성사, 사제와 주교서품, 성당축성 등에 사용됩니다. 병자의 성유는 순수한 올리브 기름으로 병자성사에 사용되고, 성세성유는 역시 순순한 올리브 기름으로 성세식에, 예비신자에게 도유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원칙적으로 성유는 성 목요일, 주교좌 성당에서 집전되는 성유축성미사에서 주교가 축성하여 각 본당에 분배합니다. 그러나 1970년 교황청의 예부성성은 꼭 필요한 경우에는 다른 날에도 주교 혹은 주교좌로부터 이를 축성할 권리를 받은 사제가 성유를 축성할 수 있도록 허가하였습니다. 또한 성유 역시 올리브기름이 아닌 다른 식물성 기름의 사용을 허가 받았습니다.

 

주님 만찬 미사

목요일 저녁이 되면 주님 만찬미사로서 성삼일 전례가 시작됩니다. 주님의 최후의 만찬을 기념하는 미사 동안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으신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세족례를 거행하며, 아울러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를 공경, 찬미, 찬양하기 위해 성체를 수난감실(무덤제대)로 모시고 밤을 새워가며 기도합니다.

 

성 목요일 저녁 미사전례가 초기교회 시대 때부터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1955년 예식서에 의하면 트렌트 공의회 이후에 지나친 신심중심의 전례를 본래의 의미대로 복원시키는데, 무엇보다도 주님 만찬을 본래의 위치인 저녁에 거행하게 함으로써 성삼일에 대한 전례가 복원되었습니다. 목요일 저녁, 만찬의 신학적 의미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제직과 성찬례를 제정하셨다는 것입니다. 로마에서 성 목요일 미사는 교황이 라테란 성당에서 집전을 합니다(교황은 로마의 교구장이므로 로마의 주교좌성당인 라테란 성당에서 거행이 되는 것이지, 로마의 교구장이 교황이 되는 것은 아니다).

 

세족례

교황 비오 12(1939-1958)가 성주간에 도입한 세족례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정하신 성찬례와 더불어 당신과 제자들과의 형제적 사랑과 계명 사이의 연계를 강조하기 위해 예식서에서 강조를 하고 있는데, 세족례에 참석하는 인원과 성별에 대해 특별한 규제가 있지 않지만 12제자를 기념하기 위해 통상 남녀 혼합하여 12명으로 했습니다.

 

수난감실 및 성체조배

성 목요일에 또 하나의 중요한 예식은 성체를 옮기는 예식, 즉 수난감실(무덤제대)을 만들어 성체를 옮기는 것인데, 이 예식은 초기 교회로부터 내려오는 신심행위로써 예수 그리스도께서 최후의 만찬 후 올리브 산에서 체포되신 사건에 대한 기억에서 유래됩니다. 사제는 수난감실로 성체를 모시고, 분향을 할 때 신자들은 지존하신 성체(Tantum ergo)를 부릅니다. 수난감실의 성체는 다음날 주님 수난예절 때까지 모셔지며, 신자들은 계속해서 조배를 합니다. 그리고 성체를 수난감실로 모신 후에 제대보를 벗기는 예식의 의미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상에서 옷 벗김을 상징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십자가는 성당 밖으로 옮기며, 성당 안에 십자가를 그냥 두려면 천으로 가려야 합니다. 성당 안에 있는 십자가를 가리는 이유는 아직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상에서 돌아가시지 않고 수난을 받고 계시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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