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성령(聖靈)

성령(聖靈)

성경에서 성령에 대하여 사용한 단어는 바람, , 입김을 뜻하는 루아흐(Ruah), 프네우마(Pneuma), 스피리투스(Spiritus) 등의 단어들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야훼 하느님의 영

Ruah의 첫째 뜻은 바람입니다. 바람은 구약에서 자주 하느님 야훼의 현존(現存)을 표시합니다(창세 3,8). 바람은 하느님의 창조하시는 기운이요(창세 1,2, 시편 33,6), 하느님의 능력의 도구로서(2사무 22,16, 민수 11,31) 하느님의 정의를 실현하기 위하여 모든 저항을 분쇄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Ruah는 또 하느님 야훼의 입김이며, 만물은 이 입김으로 생명을 받습니다. 판관들도 일시적으로 야훼 하느님의 영을 받아 초인적 용맹과 지략으로 백성을 구하였고, 왕정시대에는 야훼 하느님의 영을 받은 사람은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는 항구적 사명과 능력을 받아서 왕이 되었고, 그 증거로 도유식을 거행하여 신성한 권위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야훼 하느님의 영은 예언자들을 이끌어 하느님의 길을 걷도록 하였습니다.

예수님과 성령

하느님의 영은 세례자 요한의 탄생에 작용하셨고(루카 1,5-25), 동정 마리아를 통하여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태어나시게 하셨으며(루카 1,35), 마리아와 즈가르야와 시메온에게 예언을 하도록 하셨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성령의 이끄심으로 예수님께서 메시아임을 알아 보았고, 메시아이신 예수님께서는 \”성령과 불로 세례를 베풀 것\”이라 하였습니다(마태 3,11). 예수님께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실 때에 성부의 선언이 있었고 성령이 비둘기 모양으로 나타나셨습니다. 예수님의 세례는 예수님께서 성령으로 충만한 메시아임을 드러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성령의 힘으로 악마의 유혹을 물리치셨고(마태 4,1), 악령에게 시달리는 사람들을 풀어주셨고(마태 12,28),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선포하셨습니다(루가 4,18). 항상 성령으로 가득한 예수는 구약의 예언자들처럼 예외적 현상이 없이 일상사처럼 기적을 행하시고 말씀을 선포하셨습니다(요한 16,13-15).
예수님께서는 당신과 함께 하시는 성령을 제자들에게도 주시기로 약속하셨습니다. 당신이 세상을 떠나신 뒤에는 성령께서 그들을 보호하실 것임을 약속해 주셨습니다.

성령과 초대 교회

초대 교회의 모습을 증언하는 사도행전은 성령의 복음서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성령의 역사하심이 넘쳐흐르고 있습니다. 성령의 강림을 받은 제자들은 사도가 되어 용감히 복음을 선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사도들의 설교는 성령께서 시키시는 대로 했으며, 그들의 지혜와 언변은 당대의 학자들을 침묵시켰습니다.

성령을 받은 사도들은 여러 가지 기적을 행하여 예수님의 일을 그대로 하였습니다. 사도들이 성령께 받은 은총 중에서도 복음선포를 위한 열성과 용기는 뛰어난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구원의 진리를 깊이 깨닫고 담대하게 전했으며, 군중 앞에서, 의회나 법정에서 두려워하지 않고 한결같은 용기와 지혜로 복음을 선포하였습니다. 그들은 온갖 박해에도 불구하고 전도의 발길을 멈추지 않았고, 마침내 순교로써 그리스도를 증거하였습니다. 성령께서는 초대 교회 신자들에게 뜨거운 형제적 사랑을 부어주시어 그들을 일치시키셨습니다.

모든 믿는 이는 한 세례로 한 성령을 받아 한 몸을 이룹니다. 이 그리스도의 몸을 건설하기 위하여 각 지체에 다른 기능과 은사를 베푸시는데, 모든 은사 중의 으뜸인 사랑의 선물은 모든 신자를 그리스도 안에 하나로 묶어 놓습니다.

위격(位格)으로서의 성령

신약에서도 하느님의 영은 많은 경우에 하느님의 힘을 가리키지만 분명히 성부와 성자와 구별되는 위격으로서의 성령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너희는 가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을 내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그들에게 세례를 베풀라\”(마태28,19) 사도행전에서도 단 한 번 예루살렘 회의의 결의를 \”성령과 우리의 결정이라\”(사도 15,28)고 하면서 성령을 독립된 위격으로 표현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최후의 만찬에서 성령의 위격을 뚜렷이 말씀해 주셨습니다. 성령은 예수님 승천 후에 예수님을 대신하여 제자들을 보호하시고, 제자들이 예수님께 배운 진리를 깨닫게 해주시고, 그리스도를 증거해 주심을 알려 주셨습니다.

바오로 사도의 서간에서는 하느님과 주님과 성령의 역할을 구별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하느님의 사랑과 성령께서 이루어 주시는 친교를\” 구별해서 말하며 신자들에게 축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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