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삼위일체

삼위일체

하느님께서는 한분이시지만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삼위로 현존하신다.”는 삼위일체의 신비는 온전히 인간의 머리로는 알아들을 수 없는 계시 진리입니다. 신앙인들은 이해할 수는 없지만 믿을 수 있기에 늘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 믿음을 고백합니다. 그래서 모든 시작과 끝을 성호경, 즉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시작합니다. 또한 신앙인들의 희망은 거룩하게 살다가 주님 앞으로 나가가 주님의 현존을 두 눈으로 보아, 삼위일체의 신비를 보게 되리라는 것입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은 삼위일체에 근거합니다. 교회는 삼위일체 교리가 하나의 신비로서 계시로 알려지는 진리이고, 계시를 떠나서는 인식이 불가능하다고 가르칩니다. 또 계시가 되었다 하더라도 삼위일체의 신비가 남김없이 파악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강조합니다. 성삼위 신비는 창조계를 까마득하게 초월하는 것이므로 창조된 사물에 비유하는 것은 어느 것도 이 신비를 적당하게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1. 삼위일체 신앙의 발단

그리스도교 신앙의 고유성을 드러내주는 삼위일체에 대한 교리는 하느님께 대한 역사적인 체험을 소화하려는 노력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신약의 백성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제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측면에서 하느님의 계시를 만났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체험하면서 예수님께서 하느님이심을 체험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성령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역사 안에서 삼중형태를 지닌 하느님과 마주하게 되면서 이 체험을 어떻게 유대교의 유일신 신앙과 융화시킬 수 있는가를 궁리하게 되었으며 많은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 세 분이시라면 유일신교가 아니라 다신교가 되기 때문입니다.

 

2. 성경에 나타난 삼위일체

역사적으로 많은 교부들이 구약의 많은 본문을 삼위일체 진리를 암시하는 것으로 간주하였습니다. 그래서 창세기1,26절의 우리라는 말마디와 아브라함에게 나타나는 세인물의 방문(18,1-16), 이사야의 삼중찬미를 삼위일체의 하느님을 드러내는 계시라고 보았습니다. 하지만 명확하게 이것을 통해서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속성을 설명하는 데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신약성경에 명시적으로 나타나는 삼위일체 신앙은 예수님의 직제자들에게는 분명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상당히 일찍이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이해하게 되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신약성경은 삼위일체 신비가 성자 하느님과 성령 하느님의 체험을 통해서 계시되었음을 알려 줍니다. 하느님의 구원역사 안에서 명백하게 계시는 성부 하느님, 성자 하느님, 성령 하느님의 체험이 있었기에 하느님의 실재에 대한 신비가 이성적으로 남김없이 알아들을 수 없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삼위일체 신앙이 확고하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3. 삼위일체 신앙의 형성과정

초대 교회는 일찍이 입교자들과 신자들의 교리교육 때문에 요약된 신앙교리문을 작성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당시 많은 이단들이 그리스도교를 위협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니체아 공의회를 개회하여, 공의회 교부들은 성자가 성부의 본질에서 출생하여 성부와 본질이 같다.” 라는 가르침으로 처음으로 성자의 참된 신성을 공식적으로 선언하였습니다.

니체아 공의회에서는 성령의 문제가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성부와 성자의 관계만을 동일 본질성으로 규정짓고 있으며, 그 구별성도 분명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렇게 부족한 니체아의 삼위일체 교리에 결정적인 공헌을 한 교부들은 바실리와 니싸의 그레고리오, 나지안즈의 그레고리오였습니다. 이들은 삼위일체 신비를 해설하는데 성부, 성자, 성령 세위의 구별점에서 출발하여 하느님의 본질 단일성에 이르고자 시도하였습니다. 세 위격의 개체적인 표징들은 성부의 원천성과 비출생성. 그리고 성자의 성부로부터의 출생성, 성령의 성부와 성자로부터의 발출성으로부터 드러납니다.

 

아타나시오 신경은 종래의 어느 신경보다도 삼위일체 교리를 체계적으로 해설되어 있는데 삼위 안에 한 분 하느님이 계시고, 같은 영광을 받으시며, 창조되지 않으시고 무한하시며, 영원하시고 전능하시며, 그렇다고 세 하느님이 아니고 한 하느님이 계시며, 누구든지 구원받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삼위에 대하여 생각하여야 한다고 말하였습니다.

 

여기서 삼위의 구별성을 성부의 비출산성, 비발출성, 성자의 출산성,성령의 발출성에서 찾아내고 동일한 영광, 동일한 위엄, 동일한 신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습니다.

 

4. 그리스도교의 삼위일체 교리

한 하느님이 세 위격으로 존재하는데 하나의 하느님이시며 이 위격들은 동일하게 영원하고 전능하십니다.

세 위격들이 구별됩니다. 성부 위격은 무근원적 위격이고, 성자의 위격은 성부로부터 출생되는 위격이며, 성령의 위격은 성부와 성자로부터 발출되는 위격이라는 점에서 구별됩니다. 그리고 출생과 발출이 정확하게 구분되지 않고 다만 유래성만을 지시하고 있을 뿐입니다.

이 하느님의 세 관계적 위격들은 하나의 하느님 본질에 있어서 구별되지 않습니다. 여기서 하느님의 유일성이 강조됩니다.

하느님의 위격들은 존재 안에서 분리되지 않기 때문에 외부를 향하는 하나의 역사 원리입니다.

 

5. 삼위일체론의 중심 사상과 그 적극적 의미

그리스도교가 삼위일체 신앙을 받아들이게 된 결단의 기본적 관점은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관계는 직접적이라는 믿음에 기인합니다. 어떤 반신이나 반인 같은 중간적 존재로서는 하느님과 인간의 관계를 제대로 중재 하지도 못하고, 할 수도 없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오직 한 분 뿐이시다.”는 철저한 유일신론적 신앙고백에 그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하느님과 인간의 역사를 진지하게 고려하자는 노력의 태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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