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에서 웃으면 인사하는 사람이 주는 교훈
택시를 타고 어느 동네를 지나가게 되었는데 길가에서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해 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택시기사님께 물었습니다.
“저분을 아세요?”
그러자 그 기사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한 일 년 되었습니다. 저분은 원래 잘 나가는 회사를 운영하셨는데, 그만 중풍으로 쓰러지셨답니다. 일만 하다가 쓰러지니 회사는 운영이 안 되고, 일어나보니 회사는 망해있더랍니다. 운동을 하기 위해서 하천을 따라 걷다가 깨달은 바가 있어서 저렇게 손을 흔들어주며 인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비가 와도 저분은 저렇게 나와서 손을 흔들어 주십니다.”
“저분이 깨달은 것은 뭐라고 합니까?”
“저도 다른 분한테 들어는데, 자기 일만 하다 보니 옆을 못 봤다고 합니다. 그리고 돈만 중요하게 생각했는데, 막상 중풍으로 쓰러지니 다 떠났다고 합니다. 긴 병에 누가 옆에 있으려고 합니까? 그래서 저분이 이 하천을 따라 걸으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어주면서 하루를 기쁘게 살라고, 옆에 있는 사람에게 웃음을 주라고, 돈만 보지 말고 옆에 있는 사람들을 보라는 의미로 웃으며 손을 흔들어 준다고 합니다.”
“지나가시면서 저분 볼 때마다 그 생각이 나시겠네요.”
“그래서 가급적이면 이 길을 가려고 하고, 저도 저분한테 손을 흔들어 주려고 합니다. 저만 그러는 것이 아니라 다른 기사님들도 그런 마음을 가지고 이 길을 통과하시더군요.”
“다 잃고 나야 소중함을 알게 되는 것은 누구에게나 마찬가지 인 듯합니다.”
“맞습니다. 저희도 하루 종일 앉아서 운전만 하다 보니 사고를 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조금 쉬었다가 하면 되는데 ‘그 돈이 뭔지’ 무리를 하다보니까 집에 가면 잠만 자고, 조금만 불편해도 가족들에게 짜증을 냅니다. 저는 천주교 신자인데 기사들끼리 모여 ‘기사 사도회’를 만들어서 한 달에 한 번 함께 미사를 봉헌하며 마음을 가다듬고 있는데 다들 공통적인 얘기는 ‘마음은 있는데 실천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저도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도 그럴 것 같아요. 마음은 있지만 자꾸 미루고, 또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니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결국 잃고 나서야 후회하면서 정신을 차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때는 좀 늦지요. 예수님께서도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사람이 제 목숨을 무엇과 바꿀 수 있겠느냐?’라고 말씀하셨잖아요. 정말 바꿀 수 없는 것인데도 눈앞에 보이는 작은 이익과 수없이 바꾸는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정말 안 그러려고 하는데, 그게 마음처럼 잘 안됩니다. 제가 아직 제 십자가를 온전히 짊어지지 못해서 그런가 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 십자가를 짊어지고 예수님을 따라야 한다고 하셨는데 그게 마음처럼 잘 안됩니다. 그래도 노력해야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