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구역모임에 초대받은 사람들

구역모임에 초대받은 사람들

하느님 나라는 구역모임을 하는 어떤 구역에 비길 수 있습니다. 어떤 구역장이 10월 구역모임을 자신의 집에서 하기로 하고 구역 모임 일정을 미리 구역원들에게 공지하였습니다. 구역장은 부구역장과 총무와 서기와 함께 구역원들에게 연락하여 모두 참례해 달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이달 구역모임의 주제는 세상의 평화를 위하여 정성껏 묵주기도를 바치는 우리 구역으로 정하였습니다. 그런데 구역원들이 오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연락하였습니다.

내가 잔칫상을 이미 차렸소. 황소와 살진 짐승을 잡고 모든 준비를 마쳤으니, 어서 구역모임에 오시오.”

 

그러나 구역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어떤 자는 밭으로 가고 어떤 자는 장사하러 갔습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구역의 봉사자들에게 불평하며 나도 구역장을 해 봤고, 내가 알아서 할테니 이런 연락 하지 말라!”고 단호하게 충고하였습니다.

 

그래서 구역장은 구역에 사는 비신자들을 초대하였습니다. 그러자 비신자들은 천주교 신자들의 모임에 흥미를 갖고 찾아왔습니다. 그들은 작은 음식을 준비하여 구역장의 초대에 응했습니다. 그래서 그달 구역모임은 성대하게 열렸습니다. 초대받은 비신자들은 이렇게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들을 좀 일찍 초대해 주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저희도 성당 다니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하며 기뻐했습니다.

 

그런데 한 형제가 왔는데 불만이 가득 섞인 얼굴로 늦게 구역모임에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불평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내가 구역장을 할 때는 사람들이 참 많이 모였었는데 요즘은 잘 안 하는 것 같아.” 그리고 또 말했습니다. “이렇게 구역모임을 할 것이 아니라 뭔가 비전을 가지고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또 이런 모임을 자주 하면 신자들이 지치니까 좀 더 일을 줄여야 한다고 성당에 건의를 좀 해야지.”

이런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 있던 구역장은 조용히 그 형제에게 말했습니다.

형제님! 형제님은 어떻게 예복도 갖추지 않고 어떻게 여기 오셨습니까?”

 

구역모임의 초대는 하느님의 초대일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귀한 자녀가 자신의 집에 구역원들을 초대한 것입니다. 구역모임을 위해서 집을 내어 놓은 그는 구역원들이 하느님의 귀한 자녀들이기에 기쁘게 내어 놓은 것입니다. 또한 자신의 집이 언제나 주님을 가장으로 모시며 기도하는 거룩한 장소가 되기를 바라며 기도한 것이 이루어지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구역모임은 구역장이 나를 초대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너무도 사랑하시는 그 사람, “하느님과 함께 하고 있는 나를 초대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그의 초대에 어떻게 응하느냐가 내가 하느님께 어떻게 응답하느냐로 드러날 수도 있습니다. 주님의 부르심으로 받아들이며 온 마음으로 기뻐하며 구역모임에 참여해 봅시다. 그렇게 주님을 기쁘게 해 드려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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