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혼인잔치에 초대한 임금의 비유

혼인잔치에 초대한 임금의 비유

예수님께서는 하늘 나라는 자기 아들의 혼인 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에게 비길 수 있다.”고 말씀하시면서 가르침을 시작하십니다. 이 혼인잔치는 자기 아들의 혼인을 기뻐하기 위한 잔치이고, 그 잔치는 임금이 주관을 하십니다. 이 임금은 바로 하느님 아버지이시고, 아들은 예수님이십니다. 그렇다면 신부는 누구일까요? 바로 예수님을 믿고 따르고, 사랑을 고백하면서 한 생을 살아온 사람들 아니겠습니까? 바로 교회입니다. 그리고 하객들은 그 믿음에 초대된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초대받은 이들은 임금의 아들의 혼인잔치에 초대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오려고 하지 않습니다. 임금의 아들의 혼인잔치라면 초대받지 않았다 할지라도 어떻게 해서든지 그 혼인잔치에 가려고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초대받은 이들의 행동이 너무도 이상합니다. 혹시 이 임금님께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요? 어떻게 임금이 초대했는데 안 올 수 있을까요?

 

초대받은 사람들의 태도를 보면 아마도 이 임금님께 문제가 있었을 것입니다. 이 임금은 권력을 마음대로 휘두르는 사람이 아니라 사랑으로 통치하고, 끝까지 기다려주는 임금이었을 것입니다. 누가 잘못을 한다 할지라도 용서하고, 또 기회를 주는 임금이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초대받은 이들은 자기들의 일을 먼저 생각하고, 자기들이 하고 싶은 것을 했던 것입니다.

 

혼인잔치에 관심없는 사람들

임금님의 아드님의 혼인 잔치에 사람들이 밀려들어야 하는데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떤 자들은 밭으로 가고, 어떤 자는 장사하러 갔습니다. 그리고 이제 더욱 놀라운 반응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은 종들을 붙잡아 때리고 죽였다.”(마태22,6)

 

구약성경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이제 서서히 예수님께서 하시는 말씀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알아차리게 됩니다. 이 혼인잔치의 비유는 바로 구약의 내용을 함축하고 있습니다. 이 혼인잔치는 바로 하느님 나라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백성들이 하느님 나라에서 영원한 생명을 차지하기를 바라십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 백성들이 계명을 지키고 하느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기를 원하십니다. 헛된 우상을 숭배하지 않고, 이웃을 사랑하며 하느님의 백성으로서 살아가기를 원하셨습니다. 백성들이 하느님의 길에서 벗어나면 하느님께서는 예언자들을 보내시어 바른 길로 돌아오라.”고 메시지를 전하셨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 등을 돌린 백성들은 예언자들을 박해하였습니다.

 

심판

하느님께서는 예전에는 예언자들을 통하여,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당신 아드님을 통하여 구원의 기쁜 소식을 선포하셨습니다. 그러나 백성들은 예언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고, 더 나아가 예수님마저 배척하고 죽였습니다. 그렇게 구원을 받아들이지 않고, 벌을 끌어당긴 것입니다. 이제 임금은 진노하십니다. 그래서 군대를 보내어 그 살인자들을 없애고 그들의 고을을 불살라 버립니다. 임금님은 하느님이시고, 종들은 예언자들이며, 아드님은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알게 되면 왜 이런 심판이 내려지는 지는 분명하게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기원 후 70년에 예루살렘이 멸망을 하게 되는데, 이 또한 하느님의 거룩한 초대를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에게 마련된 일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거부하고, 더 나아가 하느님께 모욕을 드리는 이들이 가는 곳은 혼인 잔치의 축제가 아니라 형벌의 장소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 나라를 향해 나아가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새롭게 초대된 사람들

혼인 잔치에 처음에 초대 받았던 사람들은 임금님의 말씀에 따르지 않았고, 임금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더 나아가 임금님을 모욕하였습니다. 이제 처음에 초대받았던 이들은 모두 자격을 잃었습니다. 그들 스스로 초대를 거부했고, 벌을 끌어 당겼습니다. 이제 임금은 종들에게 새로운 명령을 내립니다.

혼인 잔치는 준비되었는데 초대받은 자들은 마땅하지 않구나. 그러니 고을 어귀로 가서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불러 오너라.”(마태22,8-9)

 

이제 혼인 잔치는 모든 이들에게로 활짝 열리게 됩니다. “아무나라는 것은 바로 보편성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먼저 유대인들을 선택하셔서 그들을 통해서 세상 모든 이들에게 구원을 주시기로 작정하셨습니다. 그런데 먼저 선택된 이들은 자만과 아집에 빠져, 그 선택을 의미 없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이제 구원은 모든 이들에게로 확대되었습니다. “누구든지 믿기만 하면”(아무나) 구원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조건은 믿음입니다. 아무나 구원 받을 수 있지만 조건은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구원의 문은 활짝 열렸고, 하느님 나라는 어떤 특정한 사람이 아니라 모든 이들이 함께 하는 나라입니다. 비록 죄인이라 할지라도 부르심에 응답하고 삶의 자세를 바꾸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 또한 하느님 나라의 한 자리를 차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그렇게 하느님 나라를 차지할 수 있도록 굳은 믿음을 간직하는 우리가 되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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