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주(黙珠)
묵주(黙珠) 또는 로사리오는 라틴어로 장미 화관을 뜻하는 ‘로사리우스(Rorarius)’에서 유래한 말로, 묵주기도는 가장 보편적이며 전통적인 가톨릭 신심이다. 구슬이나 나무 알 등을 열 개씩 구분하여 다섯 마디로 엮은 환(環)으로 끝에 십자가가 달린 모습을 하고 있다. 이 묵주를 이용하여 기도를 하는 신앙 예절을 묵주기도라고 일컫는다. 넓은 의미에서 묵주와 묵주를 갖고 소리 내며 기도문을 암송하며 묵상하는 행위 모두 로사리오라고 부르기도 한다.
기도는 주님의 기도를 암송하고 그 다음에 성모송 열 번 암송 그리고 영광송을 한 번 암송하는 식의 순서를 되풀이 하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때 암송할 때마다 예수 그리스도와 성모 마리아의 행적과 관련된 묵상과 신비의 회상이 덧붙인다.
전통적인 15단 묵주기도의 신비는 16세기에 완성되었다. 신비는 총 환희의 신비, 영광의 신비, 고통의 신비 세 가지로 분류되었다. 2002년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기존의 신비에 빛의 신비를 새로 추가함으로써 묵주기도는 총 20단의 신비를 지니게 되었다.
묵주기도는 성모마리아에게 바치는 가톨릭교회의 공경 가운데 하나로 여러 교황에 의해 활성화 되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로사리오 교황’으로 알려진 교황 레오 13세는 묵주기도에 관해 열한 편의 회칙을 작성하였으며, ‘거룩한 로사리오의 모후’ 축일을 제정하였다. 교황 비오 5세는 가톨릭 교회의 전례력에서 10월 7일을 묵주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축일로 제정하여 기념할 것을 선포하였다. 가장 최근인 2008년 5월 3일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묵주 기도가 새로운 봄을 체험하게 하는 가장 감동적인 사랑의 표현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는 ‘묵주기도는 매일 다시 살아남을 만끽하는 기도이며,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를 매일 체험할 수 있는 심오한 방법’이라며 ‘온 정성을 다해 묵주 기도를 바치면 주님과 성모님께서 평화와 화해를 주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