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예수님
예수님께서는 수난과 죽음이 기다리고 있는 예루살렘을 향하여 앞장서 걸어가십니다. 그리고 아무도 탄 적이 없는 어린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십니다. 이 어린 나귀는 메시아가 나타나실 때 타셔야 할 것이므로 아무도 탄 적이 없어야 합니다. 나귀 주인은 “주님께서 필요하시답니다.”라는 말씀에 기꺼이 어린 나귀를 내어 드렸습니다.
제자들은 아무도 타지 않은 어린 나귀를 예수님께 끌고 와 그 위에 자기들의 겉옷을 걸치고, 예수님을 나귀 위에 올라타시게 하였습니다(루카19,35). 그리고 예수님께서 나아가실 때에 그들은 자기들의 겉옷을 길에 깔았습니다. 이제 예수님께서는 왕으로 예루살렘에 입성하십니다. 그 입성은 힘과 권력으로 통치하시기 위함이 아니라 백성을 위한 희생의 봉사를 하시기 위함입니다.
예수님께서 어느덧 올리브 산 내리막길에 가까이 이르시자, 제자들의 무리가 자기들이 본 모든 기적 때문에 기뻐하며 큰 소리로 하느님을 찬미하기 시작하였습니다(루카19,37). 제자들의 기쁨은 지금 절정에 이르렀습니다. 과월절을 지내려고 예루살렘으로 가는 사람들도 무리를 지어 군중들 사이에 있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과 기적을 본 모든 군중들은 어린 나귀를 타고 나아가시는 예수님을 보고, 즈카르야의 예언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았을 것입니다. 즈카르야 예언서에 의하면 메시아는 올리브 산으로부터 그 도시에 들어가시리라고 기대되었기(즈카르야 14,4)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의 공생활 기간에 자기들이 목격한 놀라운 일들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기뻐하며 큰 소리로 하느님을 찬미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올리브 산을 통하여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시자 군중들은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 임금님은 복되시어라. 하늘에 평화 지극히 높은 곳에 영광”하며 예수님을 찬양하였습니다. 이들의 찬양을 통해서 예수님께서 누구신지가 드러납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며, 하느님 아버지께로부터 파견되신 분이십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주님의 이름으로 오신 분”(루카19,38)이십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임금님이십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구원을 위하여 몸소 인간이 되셨고, 그 구원사업을 완성하시기 위해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니 인간 편에서 보면 감사할 뿐입니다. 그래서 “임금님은 복되시어라.”(루카19,38)라고 찬미하는 것입니다.
또한 메시아 왕께서 예루살렘에 들어가시니 하느님의 약속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구원에 감사하며“하늘에 평화 지극히 높은 곳에 영광”이라고 환호하는 것입니다.
내가 주님을 찬양하지 않으면 돌들이 주님을 찬양할 것입니다. 나의 구원자이신 예수님을 찬미해야 합니다. 성지가지를 들고 “호산나! 저희를 구원하소서.”하며 외쳐야 합니다.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치는 폭도로 변하지 말고, 내 삶으로 계속해서 예수님의 손과 발에 큰 못을 박는 삶을 살아가지 말고, 성지가지를 흔들며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나의 임금님을 찬미 찬송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