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주님과 함께하는 가정생활

주님과 함께하는 가정생활

성가정은 주님과 함께 하는 가정입니다.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이 주님의 길을 걸으며 함께 하는 가정입니다. 어느 때만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한 평생을 그렇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 가정이 바로 성가정입니다.

부부는 즐거울 때나 괴로울 때나, 성하거나 병들거나, 일생 배우자를 사랑하고 존경하며 신의를 지키기로 약속하였습니다. 그리고 사랑과 신의의 표지로 서로 반지를 주고받았습니다. 그렇게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부부의 사랑에는 항상 순탄한 면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배우자 때문에 행복하기도 하고, 배우자 때문에 가슴 아파 하기도 합니다. 자녀 때문에 행복하기도 하고, 자녀 때문에 고통스러워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서로 돕고 더욱 깊이 사랑하며 하느님께서 맡겨주신 자녀를 하느님 보시기에 좋게 양육하고 한생을 기쁨과 평화 속에 살아가기 위해서는 언제나 주님의 은총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가정은 늘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가정은 바오로 사도의 권고처럼 새로운 옷을 입어야 합니다.

하느님께 선택된 사람, 거룩한 사람, 사랑받는 사람답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동정과 호의와 겸손과 온유와 인내를 입으십시오.”(콜로새3,12)

하느님께서는 한 처음부터 그렇게 보고 계셨습니다.

천생연분(天生緣分)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두 사람의 관계가 너무 잘 맞으니 하느님께서 미리 정해주셔서 부부의 인연을 맺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보고 계셨다는 것을 기억해야 하고, 하느님께서 부부의 선택을 존중하시고, 성사로써 축복하셨다는 것을 감사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의지를 가로막지 않으십니다. 언제나 축복해 주십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 가정은 축복받은 사람처럼 살아가야 합니다. 그 삶은 하느님께 선택된 사람으로서의 삶, 하느님의 거룩한 사람으로서의 삶, 하느님의 사랑받은 사람으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가는 이들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동정과 호의와 겸손과 온유와 인내를 보여주며 살아갑니다. 인상 쓸 일이 있어도 너그럽게 웃어주며 넘어가는 삶,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 하더라도 온유와 인내를 보여 주는 삶, 그렇게 겸손한 삶을 살아갑니다. 그러므로 가정 안에서 가족 구성원 모두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동정과 호의와 겸손과 온유와 인내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그렇게 살아갈 때, 가족 구성원들 중 누가 누구에게 불평할 일이 있더라도 서로 참아 주고 서로 용서해 줄 수 있게 됩니다. 주님께서 나를 용서하신 것처럼 나도 내 옆에 있는 사람들을 용서할 수 있게 됩니다. 서로 용서하고 판단하지 않는 것, 그것이 바로 주님과 함께 하는 가정 생활입니다. 성가정의 모습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동정과 호의와 겸손과 온유와 인내의 삶을 살아가면서 몇 가지를 더 당부하십니다.

첫째,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입으십시오. 사랑은 완전하게 묶어 주는 끈입니다.”(콜로새3,14)

사랑이 없는 가정 생활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사랑이 없는 가정생활은 아무리 동정과 호의와 겸손과 온유와 인내의 옷을 입었다 할지라도 열매가 없습니다.

 

둘째, “그리스도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을 다스리게 하십시오. 여러분은 또한 한 몸 안에서 이 평화를 누리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콜로새3,15)

평화가 깨지면 구원에서 멀어집니다. 그리스도의 구원을 입은 이들은 평화 속에서 살아가고, 하느님 나라를 맛보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내 마음 안에서 평화가 사라지게 되면 그 순간부터 지옥의 문은 활짝 열리게 됩니다. 가정에서 사랑과 기쁨은 사라지고 신뢰는 흔적도 없이 증발해 버리고 맙니다.

 

셋째, “감사하는 사람이 되십시오.”(콜로새3,15)

그리스도인들은 아주 사소한 것에도 감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부모에게 감사하고, 자녀에게 감사하고, 배우자에게 감사하며, 주어진 모든 것에 감사해야 합니다. 이 세상에 당연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느님께서 맡겨 주신 것이니 당연히 감사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감사는 매 순간 표현해야 합니다.

 

넷째, “그리스도의 말씀이 여러분 가운데에 풍성히 머무르게 하십시오.”(콜로새3,16)

부모는 자녀의 훌륭한 신앙교사이니 지혜를 다하여 서로 가르치고 타일러야 합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느님께 시편과 찬미가와 영가를 불러 드리며 기도하고, 말이든 행동이든 무엇이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면서, 그분을 통하여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려야 합니다. 아침 저녁기도, 식사기도는 모두 감사기도입니다. 또한 성경을 읽고 쓰고 묵상하고, 함께 말씀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의 말씀이 가정에 풍성하게 머무르게 됩니다.

 

다섯째, “서로 사랑하고 순종하십시오.”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아내 여러분, 남편에게 순종하십시오. 주님 안에 사는 사람은 마땅히 그래야 합니다. 남편 여러분, 아내를 사랑하십시오. 그리고 아내를 모질게 대하지 마십시오. 자녀 여러분, 무슨 일에서나 부모에게 순종하십시오. 이것이 주님 마음에 드는 일입니다.(콜로새3,18-20) 그렇게 순종을 연습하면 하느님께 순종할 수 있습니다. 순종하지 않는다는 것은 말하는 사람의 자리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다보면 하느님이 자리를 차지하려 하고, 또 다른 선악과를 따먹으려고 하게 됩니다. 또한 가족을 사랑으로 대해야 합니다. 가족은 명령과 복종을 통해서 움직이는 군대가 아닙니다. 가정은 사랑의 공동체임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여섯째, “아버지 여러분, 자녀들을 들볶지 마십시오. 그러다가 그들의 기를 꺾고 맙니다.”(콜로새3,21)

자녀 교육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자녀의 훈육은 반드시 사랑으로 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사랑을 자녀들이 알 수 있어야 하고, 느낄 수 있어야 하고, 감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평화가 가족 구성원들의 마음을 다스리게 해야 하고, 그리스도의 말씀이 가정 안에 머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과 함께 하는 행복한 가정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성가정은 그렇게 사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성가정을 본받아 그렇게 살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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