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내 손과 발을 보아라.”(루카24,39)

내 손과 발을 보아라.”(루카24,39)

제자들은 함께 모여서 부활하신 예수님의 이야기로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부활의 기쁜 소식을 함께 나누고 있을 때, 만화의 주인공처럼 예수님께서는 아무런 예고도 없이 제자들 가운데에 나타나십니다. 그리고 제자들 가운데에 서시어 평화가 너희와 함께!”(루카24,36)하고 말씀하십니다. 이 평화는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통하여 마련하신 평화이며, 제자들 안에 사라졌던 희망과 믿음과 기쁨을 다시 찾아 주는 평화입니다. 이 평화는 죽음에서 생명에로 건너가는 평화입니다. 그리고 이 평화는 제자들 사이에서 자신의 나약함과 두려워함과 배반의 고통 때문에 겪게 되는 고통을 치유해 주시는 평화입니다. 그 평화를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갑자기 그들에게 나타나시자 제자들은 너무나 무섭고 두려워 유령을 보는 줄로 생각”(루카24,37)하였습니다. 부활의 소식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의 갑작스러운 발현에 제자들은 놀라움과 두려움이 생길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들은 혹시 예수님께서 유령이 아닌가 하고 두려워했습니다. 자신들의 눈 앞에서 처절하게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예수님께서 닫힌 문을 통과하시어 그들 앞에 나타나셨으니 유령을 보는 줄로 생각하였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왜 놀라느냐?”(루카24,38)라고 말씀하시면서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함을 강조하십니다.

어찌하여 너희 마음에 여러 가지 의혹이 이느냐?”(루카24,38)

 

제자들은 놀랐습니다. 3년 동안 예수님 곁에 있었지만, 그래서 보고 싶은 분이셨지만 갑자기 나타나셨기에 놀라는 것입니다. 의혹이 있는 것입니다. 혹시 유령이 아닌가 하고 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뭐든지 하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하지만 부족한 내가, 내 생각대로이것저것을 한정시켜 놓고 의혹을 가져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놀라서 의심하는 제자들을 위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 손과 발을 보아라.”(루카24,39) 그리고 만져 보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그리고 유령은 살과 뼈가 없지만, 나는 너희도 보다시피 살과 뼈가 있다.”(루카24,39)고 말씀하시면서 부활하신 예수님이심을 제자들에게 증명해 주십니다. 이렇게 부활하신 예수님 자신이심을 드러내시며, 의심을 버리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의심을 버리라고 말씀하시면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손과 발을 보여 주십니다.(루카24,40) 못에 뚫린 손과 발을. 바로 수난당하시고 십자가위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이 맞습니다. 틀림없이 스승이신 예수님이 맞습니다. 제자들은 유령을 본 것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진짜 육신을 가지신 모습으로 부활하셔서 그들에게 나타나셨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유령이 아님을 보여주시기 위해 여기에 먹을 것이 좀 있느냐?”(루카24,41)라고 물으십니다. 허상은 음식을 먹을 수 없지만, 사람은 음식을 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께 구운 물고기 한 토막”(루카24,42)을 드립니다. 저녁을 먹고 난 후였기에 남은 음식이 별로 없었을 것이고, 즉시 준비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구운 물고기 한 토막을 드렸을 것입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받아 그들 앞에서 잡수셨습니다. 이것은 당신이 살아 계시다는 것을 입증하시기 위해서입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내 앞에 계십니다. 의심하지 말고, 기쁨에 넘쳐서 주님과 함께 살아갑시다. 그렇게 부활의 증인의 삶을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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