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부활의 증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사도들

부활의 증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사도들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은 제자들은 예수님 곁에서 예수님의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드님이요 그리스도로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주님께로부터 파견을 받아 복음을 선포하였습니다. 그런데 수난과 죽음을 통하여 좌절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용기와 힘을 주셨습니다. 성령을 약속하셨습니다. 그리고 부활의 증인이 되라고 사명을 부여하셨습니다. 성령 강림 이후, 제자들의 삶은 변했습니다. 당당하게 부활의 증인으로서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렇게 예수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을 수행하였습니다.

 

어느날, 베드로와 요한이 오후 세 시 기도 시간에 성전으로 올라가고 있었는데, 태어날 때부터 불구자였던 사람 하나가 사람들에 의해 들려오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 불구자가 성전에 들어가려는 베드로와 요한을 보고 자선을 청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불쌍한 불구자(앉은뱅이)의 처지는 아름다운 문이라는 성전 문에 의해 더욱 초라하게 보였을 것입니다.

 

베드로는 요한과 함께 그를 유심히 바라보고 나서, “우리를 보시오.” 하고 말하였습니다. 그 불구자는 무엇인가를 얻으리라고 기대하면서 사도들을 쳐다보았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나는 은도 금도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가진 것을 당신에게 주겠습니다. 나자렛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합니다. 일어나 걸으시오.”(사도3,6)라고 말하며 불구자의 오른손을 잡아 일으켰습니다. 베드로 사도가 오른손을 잡아 일으키자 그가 즉시 발과 발목이 튼튼해져서 벌떡 일어나 걸었습니다. 치유 받은 불구자는 사도들과 함께 성전으로 들어가면서, 걷기도 하고 껑충껑충 뛰기도 하고 하느님을 찬미하기도 하였습니다. 하느님께서 태초에 세상을 말씀으로 창조하시는 모습을 보는 것과 같았습니다. 너무도 놀라운 일들이 눈앞에 벌어졌습니다. 온 백성은 불구자였던 그가 걷기도 하고 하느님을 찬미하기도 하는 것을 보고, 또 그가 성전의 아름다운 문곁에 앉아 자선을 청하던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그에게 일어난 일로 경탄하고 경악하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부활의 증인으로서의 삶입니다. 믿음을 가지고 하고자 할 때, 주님께서는 당신 손길을 내밀어 주십니다. 베드로 사도가 치유한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베드로 사도를 통해서 치유해 주신 것입니다. 믿음을 가진 사람이 못할 것은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사도들을 파견하실 때 사도들에게 마귀를 쫓아내는 능력과 병자를 치유하는 능력을 주셨습니다. 주님에 대한 사랑과 소명에 대한 열정이 있다면 이 능력은 더 크게 발휘될 수 있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그 믿음의 힘으로 불구자를 치유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부활의 증인으로서의 삶 인 것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불구자를 치유한 것을 결코 자랑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가 한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하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인 여러분, 왜 이 일을 이상히 여깁니까? 또 우리의 힘이나 신심으로 이 사람을 걷게 만들기나 한 것처럼, 왜 우리를 유심히 바라봅니까?”(사도3,12).

베드로 사도는 앉은뱅이를 치유한 것은 자신의 힘이 아니라는 것을 당당하게 밝혔습니다. 자랑할 만도 하고, 교만할 만도 할 텐데 베드로 사도는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베드로 사도는 당당하게 예수님께서 누구신지를 증언합니다.

여러분은 예수님을 빌라도에게 넘기고, 그분을 놓아주기로 결정한 빌라도 앞에서 그분을 배척하였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의 하느님과 이사악의 하느님과 야곱의 하느님, 곧 우리 조상들의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종 예수님을 영광스럽게 하셨습니다.”(사도3,13)

베드로 사도는 지금 앉은뱅이의 치유를 목격한 유다인들이 바로 거룩하고 의로우신 예수님을 배척하고 살인자를 풀어 달라고 청했던 것을 기억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유다인들은 가슴이 뜨끔했을 것입니다. 자신들의 잘못이 베드로 사도의 입을 통해서 드러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생명의 영도자를 유다인들이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지만 그분께서는 부활하셨습니다. 그리고 사도들은 자신들이 바로 그 부활의 증인이라고 당당하게 밝혔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이 예수님의 이름에 대한 믿음 때문에, 바로 그분의 이름이 여러분이 지금 보고 또 아는 이 사람을 튼튼하게 하였습니다. 그분에게서 오는 믿음이 여러분 모두 앞에서 이 사람을 완전히 낫게 해 주었습니다.”(사도3,16)라고 알려 줍니다. 이렇게 유다인들을 믿음에로 초대합니다. 베드로 사도는 유다인들을 형제라고 부르면서 예수님의 죽음을 유다인들의 탓으로 돌리기보다는 회개와 믿음으로 초대합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모든 예언자의 입을 통하여 당신의 메시아께서 고난을 겪으시리라고 예고하신 것을 그렇게 이루셨다는 것을 알려 주면서 회개하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러므로 회개하고 하느님께 돌아와 여러분의 죄가 지워지게 하십시오.”(사도3,19)

 

회개하고 하느님께 돌아와 죄를 용서받으면 예수님께서 주시는 생기를 다시 찾게 될 것입니다. 회개하고 예수님께로 돌아선 사람과 회개하지 않고 하느님께 등을 돌린 사람의 삶은 모습은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시편 1편에서 의인의 길과 악인의 길이 다르듯이, 살기를 원한다면 메마른 땅에 뿌리를 내릴 것이 아니라, 시냇가에 뿌리를 내려야 합니다. 시냇가에 심어진 나무는 잎이 시들지 아니하고, 제때에 열매를 낼 수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주시는 생명의 물로 생기를 찾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활의 증인의 삶은 생기를 찾게 하여 열매를 맺게 삶을 살아가게 해 주는 것입니다. 다시 오시는 주님을 기쁘게 맞이하게 해 주는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해야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주님께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내가 나에게 주어진 일들을 해 나갈 때, 주님께서는 나를 통해서 당신의 일을 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활의 증인으로서의 삶은 내 생각과 말과 행위를 주님께 맡겨드리고, 내 손과 발과 입을 주님께 맡겨 드리는 것입니다. 그럴 때, 주님께서는 당신의 일을 나를 통해서 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나는 주님의 일을 해 나가야 합니다. 부활의 증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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