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구역장은 누구인가?

구역장은 누구인가?

구역장은 구역의 영적 지도자로서 구역에 속한 교우들을 돌보며 구역에서 본당신부를 대리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구역장의 직무로는 예비자 인도, 구역 교우들의 교리교육, 춘추판공(判功) 준비, 교적정리, 구역의 재산 관리, 냉담자 권면, 비신자들에 대한 전교 등의 직무를 수행하며 구역모임을 주관합니다. 또한 구역의 병자들이 병자성사를 받을 수 있도록 본당신부와 긴밀히 연결하고, 장례미사까지 연결시켜 줍니다. 그리고 구역안에 속한 비신자중 신앙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있는 임종자에게 대세(代洗)를 집행하고, 장례를 도와줍니다.

이러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구역장은 직무수행에 필요한 신덕(信德), 지덕(智德), 열심, 순명, 진실, 지식 등의 덕행을 의무적으로 닦아야하며 피정과 교육을 통하여 특별한 소명을 받은 자로서의 자질을 향상시키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본당의 회장도 마찬가지입니다. 회장은 본당 공동체의 지도자로서 사목회와 함께 본당신부를 보좌하고 교우들과 신부 사이에 중재역할을 하며, 신부 유고시 신부를 대리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본당회장의 직무는 사무 보조, 예비자 교육, 병자 방문, 냉담자 권면, 신부 유고시 본당 공동체를 교구와 긴밀히 연결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회장제도는 한국 천주교회 고유의 제도로 한국 천주교회의 특수한 상황, 즉 박해 때문에 생겨났습니다. 교회 창설 이후 박해를 피해 산간벽지로 숨어든 교우들이 독특한 교회공동체인 공소(公所)를 이루게 되면서 신부들이 적은 숫자로 수많은 공소를 관리할 수 없게 되자 신부들을 대리할 수 있는 평신도가 필요하게 되었고, 결국 교회 당국에서는 지도급 평신도를 뽑아 교육시키고 그들에게 합법적인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신부를 보좌하게 하고 신부가 없는 지역에서는 신부를 대신하게 하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생겨난 회장제도는 박해시대를 거치면서 조금씩 체계화되었고, 신앙의 자유가 보장된 후로는 더욱더 체계화되어 1923년 회장들의 지도서 회장직분의 간행을 계기로 한국 교회에 정착되었습니다. 그 뒤 회장제도는 1962년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한국에 도입된 평신도사도직협의회, 사목협의회 등의 제도와 조화를 이루게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사목은 목자가 양떼를 돌보듯 그렇게 하느님 백성을 돌보는 것입니다. 사목이 세상의 구원을 위한 봉사라면 참되고 유일한 목자는 세상의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뿐이십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으로 말미암아 구원된 모든 이들을 받아들여 한 몸을 이루시고 그 머리가 되시어 지체로 삼으시고 들을 당신의 사제직, 예언직, 왕직에 참여시키셨습니다. 그러므로 사목자란 넓게 보면 예언자요 사제요 왕이신 그리스도의 사명에 참여하는 모든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입니다. 좁게는 사도들의 후계자들인 주교들과 주교를 본 목자로 하여 이를 협조하는 사제들을 말합니다.

구역장은 본당 신부의 사목의 동반자입니다. 그러므로 구역장은 그 구역의 사목자인 것입니다. 구역의 사목자인 구역장은 자기 자신을 성화하고, 구역의 형제자매들을 성화시키는 사명에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구역장은 어느 친목 모임의 회장이 아닌 것입니다.

그 구역의 하느님 백성의 모임이 구역모임이니, 그 구역모임에서 하느님을 찬미하게 해야 하고, 그 구역모임에서 성령으로 가득차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고 섬길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성령으로 가득 차 서로의 입에서 찬미가가 흘러 나오게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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