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례자 요한의 탄생

세례자 요한의 탄생

세례자 요한의 부모님은 하느님 앞에서 의로운 이들로, 주님의 모든 계명과 규정에 따라 흠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마르1,6)이었고, 그렇게 하느님에 대한 열정을 물려받았습니다. 즈카르야는 사제였고, 엘레사벳의 선조는 첫 대사제인 아론이었습니다. 당시 사제는 반드시 사제의 딸과 결혼해야만 했고, 유대인들에게 있어 사제직은 친자식에게만 이양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세례자 요한은 하느님을 섬기기 위해 봉헌된 거룩한 사제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가 하느님을 섬기는 일은 그의 아버지가 하느님을 섬기던 일과는 매우 다르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에게는 아이가 없었습니다. 엘리사벳이 아이를 못 낳는 여자였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둘 다 나이가 많았습니다. 그러므로 아이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즈카르야가 주님의 성소에 들어가 분향할 때 거룩한 주님의 천사를 만나게 되고, 세례자 요한의 탄생 소식을 듣게 됩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았기에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제가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저는 늙은이고 제 아내도 나이가 많습니다.”(루카1,18)

불가능할 것 같기에 즈카르야는 이렇게 천사에게 표징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표징을 요구하는 즈카르야의 말에 가브리엘 천사는 나는 하느님을 모시는 가브리엘인데, 너에게 이야기하여 이 기쁜 소식을 전하라고 파견되었다. 보라, 때가 되면 이루어질 내 말을 믿지 않았으니, 이 일이 일어나는 날까지 너는 벙어리가 되어 말을 못하게 될 것이다.”(루카1,19-20)라고 말씀하십니다. 즈카르야는 아들을 얻게 되는 기쁜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믿음의 부족으로 표징을 요구하여 벙어리가 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즈카르야의 닫힌 입은 요한이 태어나 이름을 지을 때 다시 열리게 될 것입니다. 내가 믿지 않는다 하더라도 하느님께서는 당신 일을 하십니다. 내가 믿지 않는다 하더라도 하느님의 일은 막을 수는 없습니다.

 

그 뒤에 엘리사벳이 세례자 요한을 잉태하였고, 하느님께 이렇게 감사를 드렸습니다.

내가 사람들 사이에서 겪어야 했던 치욕을 없애 주시려고 주님께서 굽어보시어 나에게 이 일을 해 주셨구나.”(루카1,25)

엘리사벳은 해산달이 차서 아들을 낳았습니다. 이 아기는 태중에서 아기 예수님을 알아본 아기입니다. 이 아기는 엘리야의 정신을 가지고 예수님보다 먼저 와서 예수님의 길을 준비하는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입니다. 세례자 요한이 바로 메시아 보다 먼저 오시기로 되어 있는 엘리야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아이 못 낳는 엘리사벳과 즈카르야에게 큰 은총을 베푸시어 늦은 나이에도 아이를 가지게 했습니다. 그리고 그 아기(세례자 요한)를 특별히 부르시어 메시아의 길을 준비하게 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요한을 보살피셨습니다. 그래서 요한은 자라면서 정신도 굳세어졌습니다.(루카1,80) 그러므로 모든 탄생은 하느님의 은총과 섭리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생명의 탄생에 감사하며, 하느님의 부르심에 온전히 응답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어야 합니다.

이 글은 카테고리: jubonara, 나해 11-20주일, 연중시기(나해), 주보자료실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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