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님의 일을 하는 사람들의 자세

주님의 일을 하는 사람들의 자세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길을 떠날 때에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 빵도 여행 보따리도 전대에 돈도 가져가지 말라고 명령하시고, 신발은 신되 옷도 두 벌은 껴입지 말라”(마르6,8-9) 고 이르셨습니다.

제자들은 선교여행을 하면서 오로지 주님께만 믿음을 두고, 다른 것들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말아야 합니다.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면서 물질에 대해 집착하거나, 편안한 잠자리나 음식 등에 집착을 하면 하느님 나라를 전하는 것에는 온 열정을 쏟을 수가 없습니다. 아무것도 지니지 말라는 것은 오직 주님만을 믿고 의지하라는 것입니다. 어떤 것에도 구속되지 말고, 집착하지 말고 자유로워지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자유롭게 열정을 가지고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말라고 말씀하시는데, 가난한 사람들도 지팡이쯤은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청빈한 생활을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렇다고 해서 지팡이 하나 가지고 있는 것이 결코 사치는 아닙니다. 그렇게 청빈한 삶으로 하느님 나라를 전할 때, 사람들은 말씀을 전하는 사람의 순수성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또 탈무드에 의하면 유다인은 속옷을 두 벌씩 입는 습관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나만 입는 사람은 아주 가난한 사람뿐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은 절대적 청빈을 의미한다고 말할 수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선교여행을 하면서 그 고장의 어떤 집에 머물게 되면 끝까지 그 집에 머물라고 말씀하십니다.

어디에서나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그 고장을 떠날 때까지 그 집에 머물러라.”(마르6,10)

이집 저집 옮겨 다니지 말라는 것입니다. 말씀을 전하는 사람들은 3일 정도는 그 집에 머물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받아들인 주인에게 실례가 되지 않도록 떠날 때까지 옮기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또 더 좋은 음식, 더 편안한 잠자리를 찾아서 이집 저집 옮기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가끔은 사람을 잘 못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정말 신앙이 있고, 공동체의 일치를 위해 힘쓰는 사람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시간이 지나서 보면 앞에서만 그렇게 보이고, 뒤에서는 공동체를 분열시키고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의 집에 머물기는 참 어렵습니다. 그럴 경우에는 하느님 나라를 위해서, 공동체를 위해서 다른 집으로 옮겨야 할 것입니다.

이 글은 카테고리: jubonara, 나해 11-20주일, 연중시기(나해), 주보자료실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