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적을 일으키신 예수님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로 몰려왔습니다. 군중들은 예수님께서 병자들을 고쳐 주시고,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시며, 당신의 특별한 능력을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일으키시는 표징들을 보고 믿는 사람들도 있었고, 혹시나 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믿지 않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 모두는 예수님께서 누구신지를 알고 싶어 했습니다. 자신들이 본 것을 확인하고 싶었고, 자신들이 틀리게 생각한 것을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또한 예수님께로부터 가르침을 받고 싶었고, 하느님 나라에 대해서 듣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로 몰려왔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굶주려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굶주린 당신 백성을 보리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배불리 먹이십니다. 부모가 자녀들의 굶주림을 외면하지 않듯, 목자가 양들의 굶주림을 외면하지 않듯, 그렇게 착한 목자이신 예수님께서는 당신 백성을 배불리 먹이셨습니다. 굶주린 이들의 처지를 외면하지 않으시는 예수님의 자비와 사랑을 다 시 한번 체험하게 됩니다. 또한 오천 명을 배불리 먹이시는 예수님의 기적을 바라보면서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그리스도이심을 고백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일을 하실 수 있는 분은 오직 하느님밖에는 안 계시기 때문입니다.
어떤 이는 예수님의 기적을 오해합니다. “아이가 자기가 가지고 있던 빵과 물고기를 내어 놓자 어른들도 내어 놓았기에 군중들이 배불리 먹을 수 있었다. 사람들은 아이의 나눔에 감동한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틀린 이야기입니다. 사람들이 빵을 내어 놓아서 빵을 배불리 먹은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빵을 많게 하셨기에 사람들이 배 불리 먹은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기적을 일으키시어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가 오천 명이 먹어도 남는 음식으로 변한 것입니다. 착한 목자이신 예수님께서는 당신 백성의 굶주림을 외면하지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나는 예수님께서 행하신 기적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있습니다. 그 기적을 행할 수는 없지만 내 것을 나누어 굶주린 형제자매들을 배불리 먹일 수 있습니다. 또 예수님의 마음이 되어 말씀에 굶주린 이들에게 말씀을 요리해서 전해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의 나눔에 형제자매들을 동참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일을 하기 위해서는 예수님의 마음으로 형제자매들을 사랑해야 합니다. 자신의 빵과 물고기가 어떤 역할을 할지 몰랐지만 그것을 내어 놓은 아이의 마음이 되어야 합니다. 내 옆에 있는 이들을 하느님의 자녀로 바라볼 때, 나는 그들에게 마음을 열 수 있고, 나를 통해서 다른 이들도 마음을 열 수 있습니다. 그렇게 나를 통해서 많은 이들이 예수님의 사랑을 체험하고 예수님께로 몰려오게 할 수 있습니다. 착한 목자이신 예수님을 본받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할 때 예수님께서는 나를 통해서 당신의 일을 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나는 많은 사람들을 예수님께로 인도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우리 함께 작은 기적들을 일으켜 봅시다. 그렇게 주님을 기쁘게 해 드립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