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순교자

순교자

순교자는 신앙의 진리를 증거하기 위하여 생명을 바치신 분으로 증인을 뜻하는 그리스어(martus)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증인은 사도행전에서 사도들만이 부활의 증인으로서 복음의 내용을 보증한다는 특수한 의미로 사용되며(사도10,41), 스테파노(사도 22,20)와 바오로(사도 22,15)에게 적용되었고, 묵시록에서는 예수님께서 증인이라 불리십니다(묵시 1,5; 3,14).

2세기 중엽부터 교회는 재판소에 끌려가서 말씀의 증언을 하고도 죽지 못한 자들을 증거자(confessores)라 부르고 피로써 증언을 낸 자들을 증인(martyres)이라 불러 양자를 구별하였습니다. 이는 죽음 자체가 지니는 특수한 의미 때문이었습니다. 순교자를 처음으로 증인이라 부른 것은 폴리카르포주교의 순교전(165년경)에서였습니다. 여기서 순교자란 그리스도의 삶과 죽음이 곧 하느님의 아들의 그것임을 피 흘려 증거한 자라는 의미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한편 110년경 안티오키아의 이냐시오는 스미르나 교회에 보낸 편지에서 순교자란 피 흘려 죽음을 당함으로써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하심의 실재성을 입증한다고 하여 예수님의 죽음을 부정하는 가현주의자(假顯主義者)들의 주장을 논박하였습니다. 2세기 말엽 이레네오도 순교자를 죽음을 당하신 그리스도의 증인이라 불렀습니다. 이와 같이 교회는 가현주의를 배격하는 입장을 분명히 하는 과정에서 교회 내 순교자들의 특수한 지위를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순교자가 죽음을 당하면서까지 신앙을 증거 할 수 있는 초인적 용기는 순교자 안에 현존하시는 하느님 때문에 가능합니다. 순교는 모든 죄를 없애주는 행위이므로 제2의 세례이며, 순교자 안에 그리스도께서 현존하시므로 순교자는 죽은 후 바로 천국의 영광을 누리게 됩니다. 그러므로 순교자는 완덕(完德)에 이른 자이며 이들로 인하여 역사상 그리스도 교인의 숫자가 놀랍게 증가하였습니다. 그래서 테르툴리아노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순교자는 그리스도 교인의 씨앗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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