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식탁에서의 예절 : 팔꿈치 떼기

식탁에서의 예절 : 팔꿈치 떼기

가끔은 식사할 때 내가 팔꿈치를 식탁위에 올려놓고 음식을 먹어도 상대방이 뭐라 하지 않을까? 혹시 예의가 없다거나 교만하다고 말하지 않을까?”하고 고민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식탁의 크기와 음식에 따라 몸의 자세가 달라지므로 상황에 따라 달리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성향에 따라서 달리 배려해야 하기도 합니다. 내향적인 사람은 손짓을 하면서 말하기 보다는 다소곳하게 손을 내려놓고 얼굴을 마주 보고 이야기를 하는 것을 선호하고, 외향적인 사람은 말을 할 때 손짓 몸짓을 하며 말을 하기에 자연스럽게 외향적인 사람의 팔은 식탁위로 올라오게 됩니다. 그러니 그것도 이해를 해야 합니다.

 

식탁에서 팔꿈치를 떼는 것은 예의 차원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에서 나온 행동입니다. 일단 식탁 위에 팔꿈치를 올리고 식사를 하게 되면 식탁의 공간을 너무 많이 차지하게 되고, 옆에 앉아 있는 사람에게 약간 방해가 됩니다. 그리고 팔꿈치로 옆 사람의 물 잔이나 찻잔을 건드릴 수도 있고, 팔꿈치로 식탁보를 끌어당길 수도 있게 됩니다. 그러므로 식사 중에 팔꿈치를 옆구리에 단정하게 두는 것은 단지 예의로 하는 행동이 아니라, 실질적이고 실용적인 목적을 동시에 가진 행동인 것입니다.

 

원래 식탁에서 팔꿈치 떼기 시작한 것은 중세 시대의 아주 특별한 식사 방식 때문에 만들어진 관습이라고 합니다. 궁중에서 만찬을 할 경우, 많은 사람들이 황제나 여왕과 함께 식사를 하고 싶어 했기에 손님으로 가득 차게 됩니다. 그래서 만찬장에는 초대받은 사람들이 항상 긴 나무 의자 위에 어깨가 맞닿을 정도로 빽빽하게 앉아야 했습니다. 이렇게 비좁은 상황에서는 팔꿈치를 식탁에 둘 만큼의 여유 공간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식탁에서 팔꿈치를 떼게 되었던 것입니다.

 

예절을 따지는 사람과 식사하기보다는 배려하는 사람과 식사를 하는 것이 훨씬 행복할 것입니다. 내가 상대방과 함께 있을 때는 내 몸짓이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담겨야 합니다. 존중과 배려가 담기지 않은 몸가짐으로 상대방과 함께 있으면 상대방은 매우 불쾌해 질 것입니다. 배려와 존중이 담겨 있다면 컵을 깨도, 바닥에 음식을 떨어뜨려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팔꿈치로 옆 사람을 건드려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배려와 존중이 있다면 컵을 떨어지지 않을 것이고, 음식도 바닥에 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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