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에서의 예절 : 3. 앞에 있는 사람 바라보기
식탁에 있는 사람들은 음식을 앞에 놓고 서로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음식만 바라본다면 특별히 함께 먹을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음식 가지고 TV 앞으로 가면 될 것입니다. 그러나 함께 하는 식사는 단순히 음식만 먹는 것이 아닙니다. 음식을 통해 육체의 힘을 얻고, 음식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받아들이고, 음식을 통해 서로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식사 전 기도에서 “주님! 은혜로이 내려 주신 이 음식과 저희에게 강복하소서.”라고 기도하는데, 이 기도를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음식을 앞에 두고 마주 앉아 있는 것도 주님의 은총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식사는 주님의 은총 속에서 진행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식사를 할 때는 함께 하는 사람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요즘은 식사를 하면서 휴대전화를 통해서 메시지를 보내고, 인터넷을 통하여 자료나 영상을 보는 사람들을 자주 보게 됩니다. 그리고 식사하면서 전화를 하는 사람들도 종종 보게 됩니다. 그런데 이것은 앞에 있는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닙니다. 식사 중에는 상대방 앞에서 전화를 받아서도 안 되고, 휴대전화를 사용해서도 안 됩니다. 어쩔 수 없는 경우에는 상대방에게 양해를 구해야 합니다. 식사를 하는 중에 계속해서 문자를 보내고, 메일을 확인하는 사람과 함께 음식을 먹을 때는 매우 불쾌해집니다. 그 사람의 마음이 다른 곳에 가 있고, 그 사람이 나를 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 일이 자주 발생하면 그 사람과는 결코 함께 식사하고 싶지 않게 됩니다.
함께 식사하는 사람을 바라보며, 그가 하는 이야기를 듣고, 장단을 맞춰주고, 또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그 사람에게 해 주는 것, 그것이 바로 “대화”입니다. 음식을 통해 대화를 하기 위해 함께 마주 앉는 것입니다.
그런데 대화를 하다보면 음식을 입에 가득 담고 말을 하다가 음식이 입 밖으로 튀어 나가는 일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큰 실례입니다. 앞에 앉아 있는 사람이 누구든, 식사를 하면서 음식이 입에서 나와서 식탁에 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상대방의 입안의 음식물이 튀어 나와 앞에 떨어지는 순간 나는 입맛을 잃게 됩니다. 더러워서 먹지 못하게 됩니다. 침이 튀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함께 먹어야 하는 것은 “사용하지 않은 수저”로 먼저 먹을 만큼 덜어야 합니다. 그것이 상대방에 대한 배려입니다. 내가 쓴 모든 것은 나에게는 깨끗합니다. 그러나 상대방에게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또한 흐르는 땀을 닦거나 콧물을 닦을 때, 상대방에게 기분 나쁘지 않도록 행동해야 합니다. 콧물을 닦은 휴지를 식탁 위에 올려놓으면 분명 상대방은 기분이 나쁠 것입니다. 그리고 가시나 껍질이 나오는 조개나 게를 먹을 때, 가시나 껍질은 자신 앞에 있는 빈 그릇이나 통에 넣어야 합니다. 비록 그 통이 앞 사람 옆에 있다 할지라도 그쪽으로 버려서는 안 됩니다. 보통의 경우 불쾌감을 주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