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승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마르10,46)
한 소경이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바르티매오입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소경이었습니다. 그의 소원이 있다면 눈을 뜨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지 않고 살아갈 수 있고, 하느님께서 아름답게 창조하신 모든 것들을 직접 바라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예수님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무엇이든지 하실 수 있는 분이라는 것을. 그런데 어느 날 그 앞에 예수님께서 나타나신 것입니다. 소경의 처지가 그러하듯이 그는 거지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니다. 청하는 이의 청을 물리치지 않으시는 예수님. 제가 믿고 있는 예수님은 그런 분이십니다.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마르10,51)
바르티매오는 가장 간절한 것을 청합니다.
“스승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마르10,46)
예수님께서는 바르티매오의 간절한 마음을 보셨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눈을 뜨게 해 주실 수 있다는 굳은 믿음”을 가진 것을 보셨습니다.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마르10,52)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바르티매오를 보았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자 그대로 되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한 처음 세상을 창조하실 때 “생겨라”하니 “생겼다”는 말씀을 기억하게 되었을 것이고, 마음이 열린 사람들이었다면 예수님께서 바로 하느님이심을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눈을 뜨게 된 바르티매오는 즉시 예수님을 따라 길을 나섭니다. 자신의 눈을 뜨게 해 주신 주님과 함께 머물고 싶었고, 그 기쁨은 주님을 따르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그의 눈에는 이 세상 어떤 것보다도 주님만 눈에 들어올 것입니다. 주님만 눈에 들어오니 주님을 따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행복했습니다. 바르티매오는 지금 주님과 함께 구원의 길을 걷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장 중요한 것은 믿는 것입니다. 확신을 가지고 믿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갈등을 해서는 안 됩니다. 선택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행동으로 옮길 수 있고, 그래야 열매 맺는 신앙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야 바르티매오처럼 구원받을 수 있습니다. 굳게 믿읍시다. 그리고 예수님을 따라 예수님께서 걸으신 길을 힘차게 걸어 나갑시다. 행복한 이 길을 주님과 함께 걸어갑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