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선교할 것인가?
모든 그리스도인은 선교사명을 지니고 있습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세례를 받은 순간 그리스도로부터 복음을 전할 사명을 받은 선교사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다양한 삶의 자리에서 자신의 사명을 수행할 것인가? 이것은 끊임없이 고민하고 또 고민하고, 기도하고 또 기도해야 합니다.
1. 사제의 복음화
선교는 복음화시키는 것입니다. 복음화는 단지 말 몇 마디만으로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닙니다. 복음화를 이루는데 있어 강론, 교리교육, 홍보수단의 활용, 성사 등의 방법들이 다 중요하지만 선교사의 증거적인 삶이 가장 중요합니다.
“현대인은 스승의 말보다 좋은 표양을 주는 사람의 말을 기꺼이 듣는다. 스승의 말을 듣는다면 스승이 좋은 표양을 주는 사람이기 때문이다.”(현대의 복음선교 41항)
따라서 본당 공동체를 복음화하기 위해서는 먼저 사제가 복음화되어야 합니다. 매월 성경강좌를 하고, 매일 미사에 깊이 있는 강론을 하며, 성사집행을 성실하게 하고, 주보를 통하여 교리교육을 한다 할지라도 본당 신자들에게 다가가지 않는다면 본당 공동체의 복음화는 멀고도 먼 길이 됩니다.
“선교사는 선교하므로 성덕에 도달해야 한다.”(현대의 복음선교 76항)
아무도 자신이 갖지 않은 것을 남에게 줄 수 없고, 소경은 소경을 인도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사제 자신이 먼저 그리스도의 복음을 꽃피우고 살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복음의 꽃을 피우는 삶은 어떤 삶일까요? 현대의 복음선교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충실, 청빈과 희생, 현세 권력에 굴하지 않는 자유, 성덕생활의 표양”(현대의 복음선교 41항 참조)
그러므로 “생활의 모범과 말의 증거로써”(선교 교령 11항) 사제는 선교활동을 해 나가야 합니다. 더 나아가 사제는 교회의 다른 어떠한 지체보다도 복음을 전하는 책임의식을 자신 안에 불러일으켜야 합니다. 사제를 사제직의 봉사자가 되게 하고, 일생 동안 해야 할 무수한 활동들을 서로 합치게 하며 사제의 활동에 특수성을 부여하는 것은 사제의 복음 선포 활동에 일관하고 있는 목적인 것입니다.(현대의 복음선교 68항)
사제는 이미 세례를 받은 그리스도인이라는 사실 자체로 선교사이지만 또한 특별히 그리스도로부터 선교사로 임명된 사도들의 후계자인 주교들의 선교사명에 대한 협력자입니다. 그러므로 사제들은 선교사의 정신과 마음을 가져야 하고, 자신의 생활이 선교에의 봉사에로 바쳐졌다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예언직, 사제직, 왕직 수행을 통하여 선교사명을 수행해야 합니다. 그 중 특히 자신의 고유한 직무인 성체성사의 집행을 통해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고 신자들을 그리스도 안에 결속시켜야 합니다. 아울러 사제는 비그리스도인들에게도 복음을 전하여 하느님의 백성이 되게 함으로써 성체성사 안에 일치를 이루게 할 사명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제들은 사목상의 여러 활동들 중에서도 비그리스도인들에 대한 복음 선포에 주력해야 하는데, 이 부분이 어려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또한 사제는 신자들에 대한 교리 교육과 강론을 통해 복음 선포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며 선교에의 소명을 고취시켜야 합니다.(선교교령 39항 참조)
교회의 문제는 어쩌면 사제의 문제입니다. 사제가 복음선포에 소홀하고, 부족한 인성을 가지고 있기에 모범이 되지 못하기에 교회에 문제가 생겨나게 되는 것이고, 배울 것이 없는 공동체가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교회는 인사이동을 통해서 공동체를 새롭게 하고, 변화를 줍니다. 부족한 사제에게도 어쩌면 하나는 배울 것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자격이 있는 사람만 아버지라고 불리게 된다면 이 세상에 아버지로 불리 수 있는 아버지가 몇이나 될까요?
2. 신자들의 복음화
신앙인들은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며 주일을 거룩하게 지내며 삶의 자리에서 복음을 선포하는 사람들입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왕직, 예언직, 사제직”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느님 백성으로 살아가며 세상 사람들이 주님께로 향하게 만들고, 세상 모든 이들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며, 합당하게 주님을 찬미하고 찬양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는 이들의 삶 중에는 “사제가 필요한 곳에 사제를 모시고 가는 삶”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냉담자들에게 사제를 모시고 가고, 병자들에게 사제를 모시고 가며, 신앙에 관심이 있는 비신자들과 사제를 만나게 하는 일, 이것이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역할이기도 합니다.
또한 그리스도인들은 주도적인 신앙생활을 해야 합니다.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 어떻게 성경을 읽고 묵상해야 하는지, 어떻게 하느님의 자녀로서 살아가야 하는지 끊임없이 배우고, 배운 것이 나의 삶이 되어 자연스럽게 드러나야 하는 것입니다. 각 분야의 세계 랭킹 상위권에 드는 사람들은 지금도 자신들의 능력을 유지시키고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노력이 없다면 결코 상위권을 유지할 수 없을 것입니다. 신앙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신앙생활을 유지하고, 삶을 통해 복음을 선포하려 하지 않는다면 기도생활은 그저 형식일 수 있게 됩니다. 우리 모두는 그리스도의 향기가 넘쳐나야 합니다. 그 향기는 노력하지 않으면 결코 베어나지 않고, 주님께 의탁하지 않으면 사라져 버리게 됩니다. 내가 복음화되지 않으면 선교는 “레지오 단원이나 활동으로 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